무봉 김도성
2018. 5. 19. 16:03

아내의 바다
김도성 베란다에 앉은 아내 출렁이는 파도를 보고 있다 바다는 언제나 아내를 품고 있다 첫 시집을 아내를 품은 바다라 했다 다음은 아내를 품은 하늘 또 다음은 아내를 품은 땅 바다를 좋아하는 아내는 멸치볶음 황태 찜 고등어 통조림 반찬을 좋아한다 분리수거 날 통조림 깡통이 수거차에서 떨어져 아스팔트에 굴렀다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깡통으로 축구를 했다 아이들 웃음소리와 깡통소리 속에 푸른 파도가 밀려왔다 아내의 가슴으로 2018.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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