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봉 김도성
2018. 5. 10. 13:44
나비거리의 산책 김도성 울긋불긋 온 산야가 흥분으로 발정이 났다 여기저기서 팝콘처럼 붉은 꽃잎이 터졌다 은밀한 씨방을 열어 벌과 나비를 유혹했다 꿀벌은 부지런히 밀원에서 꿀을 땄다 평화롭고 행복한 살맛나는 세상이다 별안간 반갑지 않은 말벌 떼의 습격이다 여왕벌은 일벌을 살릴 길을 찾았다 고심 끝에 승방의 대들보로 이사했다 스님은 살생 금지라 꿀벌들을 맞았다 달콤한 꿀 생각에 스님은 벌을 살폈다 말벌이 습격할 때 부채로 기절시켰다 잠시 후 살아난 말벌이 꿀벌을 습격했다 딱새의 주선으로 여왕벌과 말벌이 불가침 조약 맺고 평화협정 선언했다 잘될까 불안한 마음이 터널 안을 걷는다. 2018.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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