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봉 김도성
2018. 4. 12. 06:28

부탁 /청원 이명희
더 멀린
가지마라
두렵다 너의 빈자리
허무의 분수령에서
외로워 가장 슬픈 날
곤곤한
갈증을 풀어
해후 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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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그리움 / 청원 이명희
바람이
매운 날에도
눈물나게
외로운 날에도
평생을 두고서도 떼어내지 못했구나
나, 이제
면목이 없구나
생각조차 미안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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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란 것이냐 / 청원 이명희
묵묵히 쌓이는 꿈같은 것들 켜켜이
문풍지 바람으로 문 밖에서 덜컹이면
도대체 어쩌란 것이냐 너무 멀리 온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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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덫 /청원 이명희
눈을 뜨고 있어도
눈을 감고 있어도
어둠을 꿰뚫은 빛 심장을 관통하며
비밀이
우거진 뜨락
끓는 격정 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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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청원 이명희
그 때는 우린 정말 너무 많이 어려서
성급함에 실수하며 수없이 당황 하였다
하지만 그 기억 하나로 한 生이 행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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