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봉 김도성 2018. 3. 10. 15:30

 

 

 

 

황톳길

 

김도성

 

목소리 하나 들으며

살아 왔는데

 

반년 전

세상이 싫어 떠났다는

소문에

 

가슴에

지구본만 한 구멍이 났다

 

눈을 감으면

보이나

잡히지 않는 너

 

장다리 꽃

노랗게 핀 황톳길 따라

꿈으로 온다.

 

2018.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