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겨울 달

무봉 김도성 2018. 3. 10. 06:51

 

 

 

 

겨울 달

 

김도성

 

시래기가 바람에 서걱대는 소리에도

속이 까맣게 타들러 간다.

 

왼발 양말 발바닥이 발등에 오르도록

끌고 다니는 아내 모습을 보며

 

밤을 낮처럼 뒤집어쓰고 잠을 설치니

얼음덩어리 찬밥 같은 가슴이다.

 

2018.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