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가시를 품은 꽃

무봉 김도성 2018. 1. 27. 07:31


 

 

가시를 품은 꽃

 

김도성

 

베란다 가시 선인장이

고슴도치처럼 웅크리고 있다

 

가시를 삼킨 꽃 선인장처럼

등에는 고통의 가시가 돋는다

 

한 평생을 모질게 살아온 꽃

하루하루를 사하라를 걷는다

 

신기루 속의 오아시스의 꿈

저 겨울 건너 봄을 기다린다.

 

2018.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