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세상사는 이야기

나는 공주 - 너는 남편(12)/위정님의 글

무봉 김도성 2018. 1. 13. 08:35

 

 

"넘어지지 않고는 자전거를 배울 수 없다"

 

인생도 자전거와 많이 닮아있습니다  자기가 가려는 방향으로 가려면 넘어져서 다친 흔적이

없으면 원하는 곳에 닿을 수가 없지요  이제 부부가 마찰없이 사는 것에 만 얘기가 치우쳐서

화두를 자녀 문제로 돌려 보겠습니다 서른살 정도부터 경제활동을 해서 60이면 퇴직을 해야

하는 우리나라에서 자녀들을 오래도록 끼고 산다면 이거는 자녀도 버리고 본인의 노후도

보장이 안되는 어정쩡한 황혼을 맞이해야 됩니다

 

우리나라만 유독 자식들을 오래도록 데리고 삽니다  심지어는  서른이 넘도록 취업도 못하고 늙은

부모의 연금을 갉아 먹으며 사는 자식들도 많다고 합니다 제가 명언을 말씀드리지요  "19세가

되거던 버리세요"  고생하는 걸 어떻게 보냐구요? 한가지만 아시는군요  지금 버리지 않으면 당신이

눈을 감은 뒤에는 자식이 더더욱 고생을 할 겁니다

 

생각을 해보세요  내가 30년을 벌었는 돈으로 노후에 30~40년을 살아야 되는데 자식들에게

돌아갈 돈이 어디 있습니까? 투자해 놓으면 나중에 뽑을 수 있다구요  꿈에서 깨어나세요

호주,미국,일본..등  모든 나라가 고등학교만 부모가 보내주면 나머지 인생은 본인이 알아서

살아갑니다  유학을 다녀 온 젊은이의 이야기를 해볼까요?

 

호주의 고등학생들은 1학년 때 부터 열심히 알바를 한답니다  학비를 버는 것이 아니고 자동차를

사기위해서랍니다  자동차가 있어야 넓은 지역까지 아르바이트가 가능하기 때문이지요

우리나라도 수년 후에는 고등학교까지 의무교육이 되겠지만 문제는 사교육비가 너무 많이

들어가는 것이 문제지요  선진국은 대학교라는 개념이 특별히 본인이 전공할 분야가 없으면

고등학교 졸업으로 취업을 한답니다

 

한국의 부모들은 무조건 대학을 나와야만 밥줄을 잡는 걸로 착각을 하지만  이제는 정보화

시대로 아주 작은 부분만 가지고도 재벌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많습니다  여러분도 신라시대의

최치원이라는 인물을 아시지요  최치원은 11살때 당나라로 유학을 보내서 18살에 조선도 아닌

당나라에서  장원급제를 했습니다  마지막 벼슬이 도통순관(都統巡官)을 지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국의 어머니들은 늘~ 장성한 자식들을 옆에 끼고 살려고 하지요  이거는 자식도 버리고

본인의 인생까지도 망치는 결과를 가져 옵니다  우리들 시대야 전쟁으로 인해서 많이 배우지도

못했지만 요즘은 중학생만 되어도 우리같은 노인들의 머리 위에서 놉니다 간섭하지 말고 옆길로

새지만 않게 막아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입니다

 

이제는 정말로 대학교 시켜~ 장가 보내줘~ 집 얻어 줘~ 김치 담궈 줘~ 이런 건  정말로 하지

마세요  아~? 또 있네요  애들 봐줘~ 이러면 내 인생은 언제 살아 봅니까? 우리보다 힘도 좋고

배운 것도 많은데 오히려 저들이 만들어서 부모한테 갔다 줘야 되는 거 아닌가요?

우리 부모들은 7~8 남매도 키웠는데  한 두명을 못 키워서 부모에게 맡긴단 말입니까?

 

지금과 같은 자식에 대한 관리방법은 이제 버려야 됩니다  하루가 늦어지면 자식들의 자립속도도

이틀이 늦어진다는 것을 빨리 깨우쳐야 합니다  옛말에도  "인간 안 된 놈 하고 부부싸움은 나라

상감도 못 말린다"고 하고  자식 고생을 부모가 대신 해 줄 수는 없습니다  장성한 자녀에 대한

막연한 사랑은 새싹을 티우려는 자식들의 앞날에 그늘로 작용을 합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도 취업이 안되어서 일명 빨대족이 많다고 하지요? 빨대족은 그래도 양반이지요 

사업을 한다고 돈을 달라는 자식들도 있습니다  이거는 잘못되면 길거리로 쫒겨나는 경우도 있지요    

수십년을 장사로 잔뼈가 굵은 전문가도 사업이 어려운 시대에 경험도 없이 무슨 사업을 한다는

겁니까?   요즘 애들은  모두가 깨끗한 옷 입고 컴퓨터 자판이나 두드리면서 돈을 벌려고 하니 이런

일자리가 얼마나 있을까요?

 

옛날 어른들 말이 모두 맞는 말입니다 "집 팔고~ 땅 팔아서 장사하면 망한다" 장사란 실패하면 이 자리

에서 죽는다는 각오가 없이는 어려운 것이 사업입니다  이북 사람들이 남한에 와서 장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성공을 합니다  함경도나 평안도 사람들의 풍습은 방태기 장사를 해도 실패하면 절벽에서

자살을 해버리는 독종들인데 실패란 있을 수가 없겠지요 

 

나라에서 법으로 성년이라는 나이를 정해 놓은 건~ 이제 어른이니까 무슨 일이든지 책임을 지라는

이야기지요  그런데 부모들의 욕심이 하루하루 어리석어지는 자식인 줄도 모르고 애처롭게 바라봅니다 

부모가 자식을 바라보는 눈은 돋보기를 쓰고 안 보일 때 까지 바라보지만 자식이 부모를 바라보는

눈은 가급적이면 썬그라스를 끼고 보려고 애를 쓰는 것이 현실인데도 말입니다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