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공주 - 너는 남편(11)/위정님의 글
"기술이 모이면 예술이 된다"
인간 만사가 입으로 망하는 예는 있어도 귀로 망하는 법은 없습니다 그래서 옛 어른들은
혀는 마음을 베는 칼이기 때문에 항상 목 깊숙히 간직하라고 했습니다 특히 부부간에는
편하다는 이유로 이 칼을 아주 쉽게 사용을 하지요 얼마나 깊은 상처가 생기는 줄도 모르고
말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갈라서자"와 같은 말은 아물지 않는 평생의 상처로 남습니다
남녀사이에 외도를 하는 것도 이와 같습니다 남편의 외도를 실수로 보고 아내에게 용서를
구했다고 해도 깨어진 믿음은 이미 어떠한 방법이 동원이 되더라도 치유가 안되는 중병을
얻은 겁니다 반대로 생각해 보시면 금방 해답이 나오지요 부인이 다른 남자와 외도를 했다고
생각해 보시면 가장 정확한 해답이 나올 겁니다 여자의 질투는 방안에서 끝나지만 남자의
질투는 살인을 저지르기도 하지요
부부란 결혼을 하면서 부터 둘이 살아가는 방법을 조금씩 익히면서 생활을 합니다 이것이
만고풍상의 세월 속에 쌓이면 기술이 되고 이 기술이 많으면 많을 수록 아름다운 부부의 예술품이
됩니다 씨름 선수가 한가지 기술만으로는 도저히 상대를 이길 수 없습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무장을
해야 영광의 가마에 오르듯이 부부관계도 이와 똑같습니다
또~ 도덕경의 힘을 빌려 볼까요? 곡즉전(曲則全) 글자는 세 글자지만 뜻은 엄청나게 깊습니다
"구부러지면 온전하다"는 뜻이지요 산에 나무도 곧은 놈은 재목으로 베어지지만 쓸모없이
구부러진 나무들이 모여서 푸른 숲을 만듭니다 인간도 같습니다 내가 잘났네...하고 목을 세우면
날카로운 정(釘)을 맞지만 숙이면 안전합니다
그리고 와즉영(窪則盈) "웅덩이는 채워진다"는 말입니다 평평한 땅에 비가 내리면 낮은 곳으로
물이 흘러서 웅덩이을 채워줍니다 수천년을 내려온 하늘과 자연의 이치는 거역할 수 없는 진리지요
인간이 지구상에 생기고 부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부부가 살아가는 방법은 눈꼽만치도 발전이 없는
오류를 답습하고 있습니다
흔히들 친구같은 부부를 이야기 하지요 우리가 친구에게 어떻게 합니까? 가급적이면 실례가
안되고 배려하는 사이가 아닌가요? 오죽하면 좋은 아내는 남편의 가장 큰 재산이며 나쁜 아내는
남편의 망하게 하는 악성부채라고 했겠습니까? 남자의 귀는 고속도로와 같고 여자의 귀는
골목길과 같습니다 "당신이 좋아~"라는 말 한 마디를 아내에게 했다면 골목골목을 적시고 가슴으로
잦아들지만 남자의 귀는 반대편 귀로 새어버리는 습성이 있습니다
의외로 부인이 남편을 지배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앞에서도 말씀 드렸지요 名可名 非常名~
이라고 아내라는 이름을 어머니로 바꿀수 있는 너그로움만 있다면 남편도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아내의 늪으로 끌어들이는데 성공을 하신 겁니다 웃기는 얘기지만 이 세상에 모든 남자는 여자
몸에서 태어나지 않습니까? 밖으로 돌려서 몸 만 커졌지 내가 열달이나 품었다가 낳은 것이 바로
당신 앞에서 말썽을 부리는 남편이라는 얘기지요
음양에서 여자를 음이라고 했지요? 땅을 음이라고도 했고... 그래서 땅은 하늘에서 햇볕과 비를
받아서 만물을 키우고 눈(雪)을 받아서 차갑게 소독을 하고 무서운 벼락과 천둥도 음의 포용력으로
말없이 거두어 드립니다 이런 것들은 꼭~ 음이라는 여자가 해야만 세상이 제대로 돌아갑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 조상들은 陽陰이라 하지않고~ 陰陽이라고 음의 기운을 앞에 세웠던 것입니다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