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공주 - 너는 남편(10)/위정님의 글
"숫 닭이 없어도 새벽은 온다"
입지전적인 인물이나 훌륭한 사람이 되려고는 하지 마세요 그네들의 여정은 어지간한 인내와
고통으로는 견디기 어려운 시간들을 보내야 합니다 돈을 많이 벌어야 된다구요?
돈이면 귀신도 웃는다고 하니까~ 물론 많으면 좋겠지만 이것도 적당히 있으면 됩니다 재물이
많은 집 치고 행복한 가정을 보셨나요? 하늘은 항상 영광과 치욕을 같이 주건던요
부모의 얼굴은 믿음과 존경의 대상이 아니고 돈다발로 보이고 형제간은 자기 것을 차지하려고
항상 으르렁대지요 오히려 재벌들도 고급 승용차 안에서 어느 퇴근하는 남자 손에 들린 작은
과일 봉지를 보며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깊이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유명세를 타고 놀다가 벽돌집
으로 가는 것 보다는 소시민으로 그들을 즐기는 삶이 더 행복합니다 옛말에도 작은 부자는 근면이
만들고 거부는 시대가 만든다고 했잖아요
개구리도 멀리 뛰려고 하면 다리를 옴츠리지요 빠르다는 KTX도 정거장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갑니다 그렇다고 오래 쉬지는 마세요 낙오자가 되기 쉽습니다 이렇게 어려움을 겪게하는 것은
인간에게 하늘이 내리는 지혜를 길러주기 위함이라고 했지요 노력만 한다면 이렇게 좋은 세상에
좌절할 필요는 조금도 없습니다 저의 부모 세대엔 전쟁을 여러번 겪고도 살아 남았습니다
또~ 도덕경 입니다 지자(知者)는 불언(不言)하고 언자(言者)는 부지(不知)라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은 쉽게 말하지 않고~ 말이 많은 사람은 아는 것이 별로 없다"라는
뜻인데... 老子가 이 말을 하는데는 아마도 수십년이 걸렸을 겁니다 요즘처럼 자가발전을 하는
시대에 무슨 소리냐고 하겠지만 말이 적어서 손해보는 사람 없고 말이 많아서 덕을 보는 사람은
없습니다 어쩌면 겸손과 양보는 항상 밑지는듯 하지만 돌아서서 이익을 남기는 4차원적인 명언입니다
세상이란 살아서 숨쉬는 자에게만 아름답게 보이기도 하고 슬프게 보이기도 하지만 내 마음만
즐겁다면 모두가 아름답게 보이게 마련입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이 자기 목숨을 걸고
승부를 가리는 사람입니다 이런 어려운 시기엔 가끔씩 자살을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늘의 뜻입니다 옛 말에 죽을 고생을 했다는 얘기는 죽기가 살기보다 어렵다는
말입니다
고사(古史)에 삼족정립(三足鼎立)이란 말이 있습니다 다리가 세 개인 솥은 쓰러지지 않고 바로 선다는
뜻으로 유래는 중국의 삼국시대에 위,촉,오나라 세 나라가 서로 견제를 하면 함부로 전쟁을 일으키지
못한다는 말에서 유래가 되었지요 두 나라가 전쟁을 하면 가만히 지켜보다가 어부지리로 약한 나라를
쳐서 힘도 안들이고 먹어버리는 거지요
가정도 이와 흡사합니다 아버지,어머니,자녀들~ 삼족정립과 닮지 않았나요? 어느 누구도 빠져버린
다면 결손가정이 되고 맙니다 우리나라의 결손 가구수가 150만 가구 가량 된다고 합니다
이들이 가난으로 인한 가정도 있겠지만 대부분이 이혼이나 실직등 가족이 함께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가정이 모여서 마을이 되고 마을이 모이면 사회가~ 그리고 국가가 됩니다 나라도
제대로 되려면 입법,사법,행정기관으로 삼족정립의 형태를 취하고 있잖아요?
가정이란 이 얼마나 작지만 소중하고 인체의 세포조직과도 같은 존재들입니까? 여성의 지위도 남녀
평등에서 멈춰야 됩니다 평등 위로 올라간다면 미국이나 일본처럼 부모에게 받은 성씨를 압류당할
수도 있습니다 평소에 부부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괜찮을 정도로 무미건조한 거리로 살아가지만
배우자를 잃어 본 사람만이 뜨거운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자격이 있습니다
상상이란 꿈과 같은 것이지만 현실은 얼음보다도 차갑게 다가옵니다 오직하면 짝을 잃으면 애간장이
탄다고 하지요 배 안에 창자가 녹는 듯한 아픔이란 얘기입니다 우리는 풍족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모르고 삽니다 공기나 물 처럼 말입니다 공기는 5분만 없어도 생명을 잃지요 이렇게도 소중한 내
몸과 같은 존재를 우리는 가족이라는 편한 단어로 묶어서 방치하고 있지는 않으신지요?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