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세상사는 이야기

나는 공주 - 너는 남편(2)/위정님의 글

무봉 김도성 2018. 1. 5. 19:57



글 내용이 좋아 위정님의 글을 옮겨 소개합니다.

 

 "사랑이 식지않는 부부도 위험하다"

 

우리들의 부모 세대들이야 얼굴도 안보고 결혼을 했으니까 사랑이란 말은 사치와 시간을

낭비하는 용어였지만 그래도 안동에서 발견된 500년 전에 피보다 짙은 원이 엄마의 남편

사랑은 우리들의 눈동자를 흐리게 만들었습니다  이들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없이

평생을 살았지만 어찌보면 용암보다도 뜨거운 가슴으로 침묵과 인고의 사랑을 했을 겁니다

 

입으로 말하는 사랑은 할 수록 덜어지지만 침묵하는 사랑은 시간이 갈 수록 쌓여만 갑니다

꽃도 금방 피려고 봉오리로 있을 때가 제일 신비롭지요  활짝 피어버리면 이제는 떨어질

날만이 남게 됩니다  사랑도 이와 흡사합니다  신혼여행지에서 헤어지기도 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도 헤어지고  아기를 하나 낳고도 미련 없이 훌쩍 떠나가는 사랑은 도대체

무슨 이유로 누구를 어떻게 사랑했다는 이야깁니까?

 

사랑이라는 말은 신비스러운 보석과 같아서 조심스럽게 다루고 녹슬지 않게 닦아주고

서로가 귀중하게 여길 때 비로소 사랑이란 말의 가치가 상한가를 때리는 거지요   사랑이란

말을 함부로 하면 안됩니다  그 이유는 사랑도 道學처럼 숭고한 무형의 결정체이기 때문입니다

코쟁이들 문화가 자리를 잡고 부터는 가슴으로 하는 사랑은 박물관으로 가버렸고 귀를

간지럽히고  유리처럼 투명하고 내용이 없는 사랑을 선호하는 시대로 전락을 해버렸습니다

 

이제 사랑도 세파에 많이 탈색 되어서 요즘에는 카톡으로 24시간 감시체제를 도입 했는데도

양다리는 보통이고 무슨 국가비밀이 있는지 스마트폰도 분명히 내 것인데도 항상 나만이

아는 암호로 채워둡니다  내가 나를 믿지 못하는데 누가 나를 믿기를 바란다면 어불성설이지요

아~~!! 그러고보니 저도 채우고 있습니다  비밀은 없지만 유행이라서~ ㅎ

 

SNS(Social Network Service)문화란  사회적인 연결망 써비스라는 이야긴데 이제 인간의 체온을

느끼는 문화는 식어가고 온갖 전자기기들 끼리의 연결을 위하여 인간이 종(僕)노릇을 하고

있지요  멀지 않는 장래엔 인간들이 이런 전자기기들의 철저한 하인이 될런지도 모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은혜(恩惠)한다"는 말이 품위도 있고 은근한 존경의 뜻도 있어서 좋더라구요

사랑이란 목숨을 다할 때 까지 끝없이 이어지는 희생만을 강요하는 엄청나게 힘드는 배려가

있어야만 변질이 안되는 것이 사랑이란 말이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소개팅이니 현지 헌팅

으로 짐승만도 못한 인연으로 사랑의 커플이 많이 맺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시인들 중에 서정주 시인의 "국화옆에서"라는 시를 좋아합니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서 봄부터 소쩍새가 울어야 되고 여름엔 천둥이 먹구름 속에서 울어야 되는데 사람이 그것도

이성(異性)인 남녀가 마음을 맞추며 살아가려면 얼마나 많은 세월을 울어야 될까요?

부부간의 사랑도 세월의 바람을 맞으며 식어야만 됩니다  식지않는 사랑는 언제 어디로 정열이

솟구칠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보건복지부의 통계에  한국에 278개의 아동 보육시설에서 1만9천여명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의 대부분이 가난으로 인해서 보육원에 있는 아이들은 극소수지요  철없이 만나서 맺어진 

부모들이 경솔하게 갈라선 산물이 바로 앞날이 보이지 않는 이런 아이들입니다 

 

식물도 온도와 습도 햇볕이 골고루 맞아야 아름답게 자라는데 하물며 사람이 사랑이 없는 시설에서

차가운 인성으로 키워진다면 사회의 독소로 작용할 확율이 높겠지요  이것은 모두가 부모들의

잘못된 선택이 암울한 미래를 만든다고 봅니다  한국의 이혼율이 세계에서 랭킹 3위랍니다  1위는

물론 미국이고  2위가 스웨덴이라네요?

 

자랑할 것이 또 있습니다  이혼율은 3가구 중  한 가구고요  저의 가까운 집안에도 1살된 아이만

남겨놓고 자취를 감춰버린 엄마 때문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번갈아 키워 놓았지만 엄마의 사랑이

없는 사육의 덕택으로 성질이 난폭하답니다   우리 속담에 콩 심은데..어쩌고 하는 말이 있지요  

아름다운 인연이 좋은 만남을 낳고  화목한 가정을 꾸리게 되며 훌륭한 2세를 갖습니다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