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8. 1. 5. 사진 일기(동창당 내외 모시고 점심식사)

무봉 김도성 2018. 1. 5.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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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7e9xRbwbUYsww44RbUpRY

 2016. 7. 15. 김용복 이준찬/장대원 박승혜 테니스 경기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b08ff7BiwuOBEnjfnmijm

평소처럼 이른 아침을 챙겨 먹고 8시경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늘 보던 얼굴과 인사 나누고 차 마시며 즐겁게 운동을 했다.

아내가 늘 고맙게 생각하는 동창단 내외와 점심을 먹고 싶다하여 약속을 했다.

아내 옆에서 간병을 하는 요양 보호사님과 함께 거문고 한정식집에서 점심 외식을 했다.

의자에 오래 앉아 컴을 한 것이 문제였는지 모르나 허벅지에 상처가 나서 통증이 있다.

집에서 임시로 소독하고 자가 치료를 했다.

하루 두고 보아 심하면 피부과를 다녀 와야 겠다.

고등학교 도기인 김용완 사장이 내일 수원에 내려 온다고 만나자 전화를 했다.

김어영 친구도 만나자 연락했다.



아침 운동을 즐기는 회원들



삼일공고 테니스 코트



수원화성 동북포루



아침 아파트 후문 거리 풍경



장안구청 주차장



아파트 주차장




2018/01/05(금) -인생의 주제가 무엇인가?- (3537)

 

내가 태어나던 날 하나님의 천사가 나타나 “너는 앞으로 90년을 살겠다”라고 일러주었다면 나는 그 천사에게 “농담이시겠죠. 저는 그렇게 오래는 못 삽니다”라고 하였을 것입니다. 그 때에는 내가 아직 말을 배우지 못해서 묵묵부답이었을 겁니다.

장수하는 시대가 이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도 찾아왔기에 나를 향해 “선생님, 백 세는 사시겠습니다” “아니 120세는 사셔야 합니다”라며 저도 잘 모르는 이야기를 지껄이는 후배들이 많습니다. 나는 “글쎄”라고 한 마디 하고 쓴웃음을 웃습니다. 90을 살기도 힘이 드는데 거기다 10년, 20년, 30년을 요 모양으로 더 살라고 축원하는 것은 실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모든 한국인의 평균 수명이 엄청 늘었다 하여 우리가 누리는 행복의 세월이 늘어난 것은 아니고 오히려 고생스러운 날들을 더 오래 살아야 하는 것이 우리들의 현실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행복한 세월은 짧아지고 인고의 세월만 길어졌다는 말입니다.

인생의 주제가 ‘행복’일 수밖에 없는데, 이것이 만고불변의 진리인데, 그 행복에서 점점 멀어지는 이 시대를 노래한다는 것은 좀 이치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여겨집니다. 멀고 먼 내일을 생각하지 말고 오늘 하루만이라도 행복을 누리겠다 결심하고 그 행복을 만들어내는 궁리를 하는 것이 행복의 나라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붉은 동백 사랑

 

김도성

 

한 해 연상 세 여자 속의 나

시골 초가 골방의

화이트크리스마스 이브

 

22세 총각 때

성탄전야의 밤하늘의 별들이

하나 둘 창을 열고

 

화롯불에 군밤 터지고

군고구마 까먹던 입가의

검정 칠에 깔깔거리던

 

손뼉 치며 부르는

크리스마스 캐럴송 소리에

시루 속 콩나물이 고개 들고

 

메주 속 곰팡이 꽃을 피워

퀴퀴한 냄새에 중독되는 밤

한 이불속 부챗살로 앉아

 

발가락으로 신호하고

눈으로 사랑했던 그 동백

추녀에 닿을 듯이 눈이 쌓이던

 

고요하게 잠든 새벽 몰래 도망쳐

눈 덮인 30리 산길 넘어지며

설원에 큰 대자로 사랑을 포개고

 

수덕사를 지나 50리길

덕산 온천여관의 하룻밤

붉은 동백꽃물이 터졌다.

 

2017. 1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