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봉 김도성 2017. 12. 24. 14:28

 

 


 

 

그림자

 

김도성


눈을 감아야 보고

귀 막아야 들리고

가슴으로만 느껴진다

 

창문을 스치는 검은 느낌

문을 열어 보았지만

밤하늘의 별들이 창을 열었다

 

누군가 다녀갔는데

내 가슴에 직감으로 드는 예감

바람이 되어 떠났다

 

나무가

붉은 손수건

하나 흔들어 내려놓는다

 

언제나 우수에 젖은 얼굴

해맑은 윤슬의 미소

눈으로만 말하던 그

 

마지막 전날

조용히 내게 내밀었던

축하 타이핀 선물.

2017. 12. 24.
* 추모 글/
위 글은 2017. 10. 27.

내가 사단법인 한국문화예술진흥협회 주관

시로 익는 한국의 역사 100년 가족과 고향전

가족시 응모 서울 종로 수상식에 다녀 왔던 날

시상식이 너무 늦어 함께 했던 회장님과 몇 분이

저녁 식사를 못했다. 

금요문학광장을 마치고 유치회관에서

늦은 저녁식사를 함께한 자리에서 고인이

수상을 축하한다며  내게 조용히

타이핀 선물을 했다.





 

 

 

 

 


 

Missing You - Edgar Tuniya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