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2. 11. 사진 일기(소설창작 공부, 아내 아주대 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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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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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7. 15. 김용복 이준찬/장대원 박승혜 테니스 경기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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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랜 만에 아침 테니스를 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이른 아침을 챙겨 먹고 7시경 테닛코트에 나갔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아내 밥상을 먹을 수 있게 챙겨 놓고 나갔다.
영하 7도의 차가운 날씨 속에 연속 두 경기를 했다.
전신이 열기로 풀리면서 추위는 사라지고 기분이 상쾌했다.
930분경 양승본 선생님을 차로 모시고 문학인의 집에 갔다.
10시부터 소설 창작 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
양선생님과 함께 추어탕 점심을 먹었다.
오늘 식대는 양성생님이 지불했다.
집에 오자마자 아내를 데리고 아주개학병원에 진료 받으러 갔다.
2개원 후 다시 진료 받도록 약처방을 받았다.
저녁 식사를 낮에 점심으로 먹었던 남원추어탕으로 아내와 겸상했다.
오후들어 날씨가 점점 차가워 져 내일 한파예보가 적중한 것 같다.
옥상에 주차했던 차를 지하 주차장으로 옮겼다.
삼일공고 테니스 코트
영하7도에 아침 운동을 즐기는 회원들
수원화성 동북포루
2017/12/11(월) -이 작은 신약 성서 한 권- (35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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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려서부터 평양에 있는 장대현 교회에 다녔습니다. 거기 부설돼 있는 ‘유치원’도 졸업했고 주일 학교에도 유년부부터 다녔고, 서울 와서는 주일학교 교사도 하였습니다. 내가 38선을 넘어 서울에 온 것은 1946년 6월이었는데 그 해 7월 어느 날, 서울역 길 건너 있던 작은 책방에서 처음 책을 한 권 샀는데 그 책이 손바닥만 한 매우 작은 영어로 된 신약 성서였습니다. 지금은 대우 빌딩이 우뚝 서 있는 그 자리에 조그마한 가게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그 옛날 일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느냐고 묻고 싶은 사람도 있겠지만 이 조그마한 낡은 책이 지금도 내 옆에 있고 이 책의 뚜껑을 열면 ‘July 1946, Seoul, Korea’라고 적힌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71년하고도 5개월 전의 일입니다. 6.25 사변 당시 내가 학생 신분으로는 비교적 많은 양서를 갖고 있었는데 당시 연희대학교에 주둔하던 인민군이 딱딱한 책뚜껑은 군복의 견장을 만들기 위해 다 뜯고 알맹이는 버렸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요 작은 책자는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9.28 수복으로 집에 돌아와 얼마 있다가 중공군의 남침과 때를 같이하여 제2국민병으로 징집되어 창경원에 집결했던 때 나는 이 성서를 가슴에 품고 있었고 곧 부산을 향해 강행군이 시작됐던 것입니다. 휴전이 합의되어 서울에 돌아오던 때에도 이 책은 나와 함께 있었고 내 나이 90이 된 지금도 나와 함께 있습니다. 내가 처음 영어로 암송한 성경 구절이 이 책에 있는데 요한복음 3장 16절입니다.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ly begotten Son, that whoever believes in him should not perish, but have eternal life” 이 작은 책 한 권이 나의 평생의 길잡이였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닙니다. 그리고 앞서 적은 이 한 마디 말씀 때문에 나는 이 날까지 떳떳하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떳떳하게 살다가 떳떳하게 죽을 수 있습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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