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동백이 지던 날2

무봉 김도성 2017. 11. 13. 06:10

동백꽃


동백이 지던 날2

 

             김도성

 

세상에 떨어진다

알리는 꽃은 없다

꽃잎이 찢어지고

가지가 흔들릴 때

바람을

막아주지 못한

내 자신이 미웠다

 

모래성 쌓아놓고

파도가 쓸어갈까

반백년 두근두근

초조한 우리사랑

가슴에

핀 그 동백은

툭하고 떨어졌다.

 

2017. 1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