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딸들만의 부모

무봉 김도성 2017. 10. 7. 18:17

 

 

 

 

 

    딸들만의 부모


    무봉 김도성


    아이를 낳다보니

    딸만 셋을 두었다


    꽃처럼 봄처럼

    큰 탈 없이 자랐다


    혼사 때 딸만 있다고

    험이였는데


    큰 딸이 아들 둘

    둘째가 남매

    막내가 아들 하나


    명절 때는 언제나

    명절 지나야 찾아 왔다


    밀물에 파도처럼

    집안이 시끌벅적했다


    세 딸 사위 손자

    11명이 오늘 다녀갔다


    상해로 평촌으로

    광교 신도시로 갔다


    썰물 빠진 갯벌에

    두 노인만 말뚝처럼 서있다.


    2017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