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7. 10. 4. 사진 일기(추석 회고)

무봉 김도성 2017. 10. 4.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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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7e9xRbwbUYsww44RbUpRY

 2016. 7. 15. 김용복 이준찬/장대원 박승혜 테니스 경기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b08ff7BiwuOBEnjfnmijm

아침 일찍 일어나 아내와 단 둘이 추석을 맞이했다.

한우 소고기 등심 구원 냈다.

아는 사람이 보내준 녹두 생선전도 익혔다.

아내가 좋아하는 미역국도 떴다.

어제 시장에서 사온 송편도 내 놓았다.

고들빼기 배추김치도 놓았다.

그렇게 차려 놓고 아내와 겸상했다.

한 편 앞으로 몇 번 추석 상을 차려 먹을까 생각도 했다.

앞으로 열 번 아니 다섯번 어쩌면 3번 삶이 쓸쓸하다.


막내 딸이 시댁에서 차례 지내고 12시경 집으로 온다고 아내가 기다렸다.


아침을 먹고 부지런히 설거지를 했다.

그리고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몇 사람이 안 나왔다.

한 경기를 마치고 샤워후 또 집으로 왔다.

오전에 잠간 낮잠을 잤다.


막내딸 식구가 온다기에 점심을 준비했다.

비빕막국수를 준비했다.

배추김치 잘게 썰고, 오이채, 상추채, 계란실백으로 꾸미를 준비 했다.

12시 30분경에 딸이 온다기에 시간 맞춰 막국수를 삶았다.

딸이 도착했다.

적시에 막국수를 내 놓았다.

비빕장을 넣어 맛있게 먹었다.

초등 6학년 손자도 맛있게 먹었다.


할아버지가 끓여준 막국수 먹는 손자 흔치 않을 것이다.


손자에게 용돈 만원 주었다.

언젠가 작년 추석으로 생각 된다.

큰 딸 두째 아들 고2(외사촌 형, 중국 상해 거주) 다음에 항공 정비사가 되겠다고 했다.

그때 초등 5학년이던 오늘 그 손자가 파일럿이 되겠다 했다.

그런데 상해 거주 고3 손자가 금년에 꿈대로 항공대학 항공 정비과에 합격했다.


그래 오늘 나는 초등 5학년 손자에게 파일럿 꿈 아직 유효하냐고 물었다.

"네! 할아버지 꼭 파일럿이 될 겁니다."

"그래 그 꿈 꼭 이루도록 하거라."

손자가 빙그레 웃었다.

"형은 비행기를 고치는 항공 정비사 너는 조종사 할아버지가 좋구나."

딸과 사위 아내도 박수를 쳤다.

'손자가 태워주는 여객기를 탈 수 있을 때까지 살 수 있을까?'

이제 점심 식사후 딸 식구가 떠났다.


오후 낮잠을 또 잤다.

지금 4시 또 저녁을 준비 해야 겠다.


아내가 오후 낮잠에 들었다.


지난 6월초 퇴원해 아내와 저녁 산책 했던

그 날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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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 데이트


김용복


저녁노을 하루해가

초등학교 운동장 귀퉁이

녹슨 그네에 걸렸다


텅 빈 운동장에

크고 작은 발자국들이

고물고물 기어 다니고

아이들 말소리가

교실 처마와 느티나무 속에서

재잘거렸다


아내와 나는 해를 등에 지고

나란히 서보았다

운동장에 길쭉한 부부 그림자

아내가 기울어진 피사탑처럼

내게 기댔다

아! 슬프다


천둥과 번개가 아내의

*머리를 치고 간 것이 3년

아내 그림자가 눈물을 훔친다


왼손은 며칠 전에 뽑아 놓은

무청처럼 늘어졌다

그래도 성한 오른손이

나의 왼손을 잡고 걷자고 한다

나는 지팡이가 되어준다


가끔 나의 얼굴을 올려 보며

노을로 붉게 화장한 아내가

반지 끼운 나의 왼손가락을

좋다는 신호로 으스러지게

쥐었다 놓았다 했다


아프기 전에 손잡고 산책하는

부부가 그렇게 부럽다고 했다

내 은근히 손을 잡으면

저기 누가 본다며 얼른

손을 빼던 소심한 아내였다


오늘은 그때 못한 서운함을

채우려는지 반지가 살 속으로

파고들어 아프다

그래도 나는 참았다


“여보! 그리도 좋소.”

“네, 이 손 죽을 때까지 놓지 마요.”

무엇인가 주먹 같은 것이

나의 심장 속을 내리쳤다.


        2017. 6. 9.

* 아내가 뇌경색으로 3년간 병원에 있다가

얼마 전 퇴원해 집에 오게 되어

저녁마다 함께 걷기 운동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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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해정(望海亭)

기증작품으로 수원 광교산 종루봉 정자 현판을 오늘 마무리하여 추석지나 수원시청 관계직원들과 현판식을 할 예정이다.



아침 7시경 추석 아침 아파트 후문 거리 풍경



장안구청 주차장



아파트 주차장



아침 동편 하늘



추석 아침 삼일공고 테니스 코트



연습하는 회원들



수원화성 동북포루






2017/10/04(수) -그래도 인생은 아름답다- (3444)

 

나에게 가까운 제자들에게 세월은 쏜살같이 빠르게 가는 것이라고 일러줍니다. 사람은 누구나 살다가 “오호라 나 이제 늙었으니 이것이 누구의 잘못인고”라고 탄식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내가 90회 생일을 맞았다는 것은 내가 날짜로 하면 32850일을 살았다는 것입니다. 윤년이 끼어 있어서 꼭 맞는 숫자는 아닐지도 모릅니다. 앞으로 10년을 더 살면 36500일을 살게 되는데 그 많은 날들이 하루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하루살이라는 지극히 작은 곤충이 있습니다. 수중에 잠복하는 기간이 꽤 길다는 말도 있지만 그 작은 몸을 대기에 드러내고 나서는 하루면 끝나는 것이 하루살이의 운명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나는 제자들에게 “하루만 잘 살면 된다”라고 가르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하루처럼 소중한 시간은 없습니다. 지나간 날들의 과오를 뉘우치고 있는 것도 결코 잘하는 일이 아니고 내일에 대한 허망한 꿈을 안고 멋대로 사는 것도 잘하는 일은 아닙니다. 왜 그런가? 우리가 살 수 있는 것은 오늘 하루뿐이기 때문에 들으면 감정 날지 모르지만 너 나 할 것 없이 우리 모두는 하루살이에 지나지 않습니다.

90년, 100년을 생각하면 아득하기만 하지만 오늘 하루만은 최선을 다하여 이웃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인간에게 있어 가장 큰 의무는 이웃을 사랑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인생은 아름다운 것입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단순하게 삽시다.


어떤 남자가 생을 끝내고 싶어 사람들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쥐약을 먹으면 목숨이 위험하다던데.”

그 말에 남자는 그 방법이 가장 간단해 보였습니다.


약국으로 달려갔지요.

마침 약국엔

약사인 아버지 대신 자리를 지키는 어린 아들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남자는 아이에게 급히 물었습니다.

“여기 쥐약 있니?”


그러자

아이가 심각한 얼굴로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왜요? 쥐가 어디 아픈가요?”

아이들은 참으로 단순합니다.


그 단순함이 문제의 해결을 가져올 때도 있지요.

이러한

단순함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어떨까요?


단순하게 삽시다. / 초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