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7. 9. 29. 사진 일기(오전 현판 라카칠, 오후 신뢰치과 발치)

무봉 김도성 2017. 9. 2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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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7e9xRbwbUYsww44RbUpRY

 2016. 7. 15. 김용복 이준찬/장대원 박승혜 테니스 경기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b08ff7BiwuOBEnjfnmijm

오늘은 오목천동에 있는 신뢰치과에 2시 진료예약을 했다.

같은 테니스 동호인 치과 이성용 원장이다.

이른 아침을 챙겨 먹고 테니스 코트에 나가 땀이 나도록 운동을 했다.

운동후 샤워를 하고 나니 회원들이 모두 떠나갔다.

혼자 남아 광교산 종루봉 현판 망해정 현판 라카칠 작업을 했다.

오늘 대충 마무리가 될 것 같다.

점심을 만두국 매달 음식으로 해결했다.

식사를 마치고 작업하던 현판을 정리했다.


오후 12시 30분경 신뢰 치과를 갔다.

이성용원장이 반갑게 맞이했다.

우선 많이 상한 어금니 하나 발치하고 나머지는 치료를 해 보자 했다.

홈풀러스 치과에서 3개를 뽑아야 한다 했는데 다행이라 생각했다.

앞으로 단골 치과로 다녀야 하기에 믿고 원장하라는 대로 하기로 했다.

별루 통증없이 치석 제거와 잇몸 치루후 발치를 했다.

집에서 안정적으로 휴식하라 했다.

그래서 저녁 마지막 편파적 문학 콘서트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아침 7시경 아파트 후문 거리 풍경



장안구청자 주차장



아파트 주차장



 삼일공고 테니스 코트



 아침 테니스를 즐기는 회원들



수원화성 동북포루



광교산 종울봉 망해정 현판











망해정 현판









2017/09/29(금) -인생이라는 괴로운 바다- (3439)

 

불교의 가르침 가운데는 ‘인생고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마다 오래 살기를 바라기는 하지만 인생이 살기 어렵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 세상에 오고 싶어서 온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자기 뜻 하나만으로 인생을 제대로 살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잘못입니다. 일단 태어나고 보니 낳아주신 부모님이 계십니다. 우리가 태어나기 이전에 이미 태어난 형도 있고 누나도 있습니다. 우리가 태어난 뒤에 이 세상에 왔으면 동생이 되는 것인데 이렇게 해서 엮어진 가족 또는 가정의 인간관계를 떠나서 나 홀로의 행복이라는 것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문명한 나라들은 사회보장제도가 있어서 국가가 운영하는 기관에서 베푸는 도움으로 연명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데 그것도 정상은 아닌 듯합니다. 사회나 국가가 개인 생활에 하도 큰 영향을 미치니까 가족이나 가정은 아무런 책임도 느끼지 않게 되는 것이 아무리 생각해도 정상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무리 물질적으로 풍부한 나라도 국민의 행복 지수는 매우 낮은 경우가 있는데 개개인의 삶에서 가장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이 국가 권력이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궁극적으로 우리가 찾는 것은 행복인데 완전무결한 사회를 건설하는 일에 성공했다 하여도 개개인의 삶에 있어 행복이 매우 멀리 있다면 그런 인생을 살 필요가 뭔가 하는 의심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우리는 정상과 비정상의 한계가 애매모호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완벽한 제도가 있어도 사람마다 꼭 필요로 하는 사랑이 없으면 인간은 행복할 수 없습니다.

인생이 괴로운 바다이기는 하지만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지옥 아닌 낙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의심하지 않습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황혼의 데이트


    김도성


    저녁노을 하루해가

    초등학교 운동장 귀퉁이

    녹슨 그네에 걸렸다


    텅 빈 운동장에

    크고 작은 발자국들이

    고물거리며 기어 다닌다

    뱉어낸 말소리가

    교실 처마와 느티나무 속에서

    재잘거렸다


    아내와 나는 해를 등에 지고

    나란히 서보았다

    운동장에 길쭉한 부부 그림자

    아내가 기울어진 피사탑처럼

    내게 기댔다

    아 슬프다


    천둥과 번개가 아내의

    *머리를 치고 간 것이 3년

    그림자도 눈물을 쏟는다


    왼손은 며칠 전에 뽑아 놓은

    무청처럼 늘어졌다

    그나마 성한 오른손이

    나의 왼손을 잡고 걷자고 한다

    나는 지팡이가 된다


    가끔 나의 얼굴을 올려 보며

    반지 끼운 왼손가락을

    좋다는 신호로 으스러지게

    쥐었다 놓았다 했다


    아프기 전 손잡고 산책하는

    부부가 그렇게 부럽다고 했다


    그때 산책하며 내 손 잡도록 했건만

    누가 보면 얼른 손을 빼던

    소심한 아내였다


    오늘은 그때 못한 서운함을

    채우려는지 반지가 살 속으로

    파고들어 아프다

    그래도 나는 참았다


    “여보! 그리도 좋소.”

    “네, 이 손 죽을 때까지 놓지 마요.”

    무엇인가 주먹 같은 것이

    나의 심장 속을 내리쳤다.







    * 아내가 뇌경색으로 3년간 병원에 있다가

    얼마 전 퇴원해 집에 오게 되어

    저녁마다 함께 걷기 운동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