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7. 9. 28. 사진 일기(아내 아주대 병원 안과 진료, 망해정 현판 도색 작업)

무봉 김도성 2017. 9. 28.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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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7e9xRbwbUYsww44RbUpRY

 2016. 7. 15. 김용복 이준찬/장대원 박승혜 테니스 경기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b08ff7BiwuOBEnjfnmijm

오늘도 참으로 내게는 바쁜 하루 였습니다.

아내의 반찬과 밥을 챙기는 일 한두 번도 아니고 거의 매일 때로 3식을 거의 2식은 기본이다.

오늘 아침도 일찍 밥을 챙겨 먹고 테니스 코트엔 나갔다.

아침 운동후 혼자 코트에 남아 망해정 현판 도색을 했다.

10시까지 서각 현판 작업을 마치고 집으로 왔다.

아내를 데리고 아주대 병원 안과 정기 점검을 받으러 갔다.

검진 결과 별 이사잉 없다며 1년 후에 오라 했다.

그래도 다행이라 고마웠다.

아내와 나는 점심 식사로 월남 쌈밥을 먹었다.

추억을 앞두고 병원 내 공터에 현대백화점에서 출장 알뜰 시장을 열었다.

아내와 나는 시장을 돌아 보며 모자를 가가 하나씩 샀다.

고급모자오 정가의 50%로 세일을 했다.

아내 모자 2만원 내것 4만원 주고 샀다.

아내를 집에 데려다 주고 나는 테니스 코트에 와 서각작업을 했다.

5시 서각작업을 마치고 집으로 오는 길에 조원 시장에 들렸다.

열무와 얼갈이 배추를 한 단식 샀다.

아내와 함께 저녁 식사후 열무김치와 배추 김치를 담았다.

갑자기 부자가 된 기분이다.

내일 먹을 미역국도 끓여 놓았다.

내일 마무래도 발치를 해야 할 것같다.

그래서 김치를 미리 담갔다.














2017/09/29(목) -어제는 이미 끝나 버린 것- (3438)

 

어제 있었던 일을 오늘 바꿀 수는 없습니다. 호적에 생년월일이 잘못된 것을 법원의 판결을 통해 바로잡을 수가 있긴 하지만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고의로 이력서를 자기에게 유리하게 기재한 사람은 법적으로 처벌을 받게 돼 있습니다.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오늘 하루에 최선을 다 하는 것 밖에 다른 방안이 없습니다. 그것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우리가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오늘밖에 없기 때문에 미국 시인 Henry Wadsworth Longfellow(1807-1895)의 말대로 “Act, act in the living present”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역사를 바꾸고 싶은 독재자들은 많았습니다. 그러나 누구도 성공하지는 못하였고 역사의 무덤 속에 파묻혀 입도 뻥긋 못합니다. “토지 많아 무엇해, 나 죽은 뒤에, 일평장지 관 한 개 족치 않을까?”라는 한 마디는 <허사가>의 일절입니다. 누구나가 수긍하는 한 마디입니다.

역사는 교만하고 냉혈적인 지도자를 싫어합니다. 진나라의 시황제는 만리장성을 완성시킨 중국 역사의 거인이지만, 그 때나 지금이나 진정으로 그를 사랑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분서갱유’가 끔찍하게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주제넘은 생각은 하지 맙시다. 다만 희망에 가득 찬 가슴과 눈을 가지고 내일을 바라볼 수는 있어야만 하늘과 땅은 우리를 좀 동정적으로 대해줄 것 같습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황혼의 데이트


    무봉 김도성


    저녁노을 하루해가

    초등학교 운동장 귀퉁이

    녹슨 그네에 걸렸다

    텅 빈 운동장에

    크고 작은 발자국들이

    고물거리며 기어 다닌다

    뱉어낸 말소리가

    교실 처마와 느티나무 속에서

    재잘거렸다


    아내와 나는 해를 등에 지고

    나란히 서보았다

    운동장에 길쭉한 부부 그림자

    아내가 기울어진 피사 탑처럼

    내게 기댔다

    아 슬프다

    천둥과 번개가 아내의

    머리를 치고 간 것이 3년

    그림자가 눈물을 쏟는다


    왼손은 며칠 전에 뽑아 놓은

    무청처럼 늘어졌다

    그나마 성한 오른손이

    나의 왼손을 잡고 걷자고 한다

    나는 지팡이가 된다


    가끔 나의 얼굴을 올려 보며

    반지 끼운 왼손가락을

    좋다는 신호로 으스러지게

    쥐었다 놓았다 했다


    아프기 전 손잡고 산책하는

    부부가 그렇게 부럽다고 했다

    그때 산책하며 내 손 잡도록 했건만

    누가 보면 얼른 손을 빼던

    소심한 아내가 오늘은 원수를

    갚으려는지 반지가 살 속으로

    파고든다

    그래도 나는 참았다


    여보! 그리도 좋소

    네, 이 손 죽을 때까지 놓지 마요

    무엇인가 주먹 같은 것이

    나의 심장 속을 내리쳤다




    2017. 5.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