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7. 9. 27. 사진 일기 (망해정 현판 토분 칠, 김윤배 시창작 수강)

무봉 김도성 2017. 9. 2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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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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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7. 15. 김용복 이준찬/장대원 박승혜 테니스 경기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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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7(수) -사랑에 대하여- (3437)

 

사랑에 관한 노래도 많고 이야기도 많지만 막상 사랑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사랑을 해본 일도 없고 사랑을 받아본 일도 없는 사람이 사랑을 운운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입니다.

사람 사는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을 고아라고 합니다. 어머님·아버님의 사랑을 전혀 느껴보지 못하고 자란다는 것은 그 자체가 큰 불행입니다. 어머니의 사랑만이라도 받으며 자란 사람들은 그런대로 정상일 수 있지만 홀아비가 키운 자식은 성격이 잘못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우리는 <심청전>을 효녀 심청의 이야기로만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아무리 효성이 지극한 처녀라고 하여도 홀로이신 아버님이 장님인 사실이 가슴 아파서 바다에 몸을 던져 용궁을 찾아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엄마 없이 자란 심청의 심정을 이해하게 됩니다.

다정다감하면서도 매우 예리했던 영국 시인 William Blake(1757-1827)가 이렇게 읊었습니다.

Never seek to tell thy love
Love that never told can be
사랑을 고백하려 애쓰지 마오
사랑이란 말로는 할 수 없는 것

사랑에는 조건이 없습니다. ‘믿음·소망·사랑’은 언제나 있어야 하는데 그 중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사랑이라고 사도 바울이 밝힌 까닭이 있습니다. 모든 생명 있는 것들의 원동력이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랑은 “주고 또 주고, 잘못이 있었어도, 용서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하나님은 곧 사랑이시기 때문에 그 큰 사랑으로 “God gives and gives and forgives”라고 말해야 옳다고 오래 전에 어떤 중국인 목사가 설교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사랑 때문에 사람은 기쁜 마음으로 살 수도 있지만 사람은 그 사랑 때문에 기쁘게 죽을 수도 있습니다. 사랑보다 더 힘찬 에너지는 이 세상에 없다고 나는 믿습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나만의 영토


무봉 김도성


말 잔등 같은 황톳길

손끝에 걸리는 풀머리 쓰다듬고

손가락 사이로 풀씨 훑어가며

누가 오라는 이 없는 홀로 산길

발길에 걸리는 자갈도 차보고

산새 울음에 휘파람으로 화답하며

무더운 날 깊어진 소나무 그늘 속으로


산에서 만나는 사람들 고향사람들

낯도 성도 모르지만 반기는 인사로

어머니도 아버지도 누이도 친구도

고향 장거리 국숫집 같아 좋다

자리를 깔고 민들레 가족들이 모여

수런수런 이야기꽃을 피운다


종루봉 정자에서 둘러보는 사방

손차양 끝 산 너머에 고향 그림자

아물아물 구름 속에 머물고

광교호 바라보는 머릿속에는

솔개가 하늘을 날고 물고기 뛰는

고향의 정경이 향수에 젖는구나


산 설고 물설다 말하지만

광교산길 오르면 고향이 있어 좋다


2017. 5.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