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올 가을에는

무봉 김도성 2017. 9. 16. 11:36

 

 

 


    올 가을에는 / 청원 이명희 찬바람 싸늘하게 가슴을 파고들어 마음이 왠지 스산해져도 슬퍼하지 말자 낙엽이 우수수 발치에 떨어져 이리저리 뒹굴지라도 외로워하지 말자 텅 빈 들녘에 홀로 남은 허수아비처럼 마냥 허허로워도 남루하게 울지 말자 살다 보니 모든 것이 그냥그냥 그렇게 다 지나가 버렸다고 허망해 하지 말자 그 하나 아무 것도 소유하지 못하고 남겨진 건 오직 그리움뿐일지라도 그 옛날 그 자리에서서 그때 그 시절 추억하고 기억하는 것만으로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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