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나비의 춤

무봉 김도성 2017. 9. 13. 06:22


 

 

 

 

 

 

 

 

 

나비의 춤

김도성

아궁이 앞 저녁 밥 짓는

어머니의 신세타령이

오지 굴뚝 타고 올라

하늘의 구름에 섞인다


보름달을 바라보는 가을밤

등을 무겁게 짓누르는

그 恨 소리는

시인의 가슴에 母情,


허허한 가슴은 황량한 들판

하얀 옷자락 날리며

불공드리러 가시는 어머니

억새밭에 나비로 춤춘다.


2017. 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