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편지지 소스

[스크랩] 바보

무봉 김도성 2017. 9. 7. 18:17


        바보    
                      우미 김학주
그대, 나보다 더 나를 
많이 사랑했었나 봅니다
이별한 후에야
바람에 말을 듣고 알게 되었습니다
항상 약속 장소에 먼저 나와 기다리던 사람
행여 내 마음 상할까 봐 안절부절못하던 사람
내가 눈물 흘릴까 봐 먼저 울었던 거라죠
내가 마음 다칠까 봐 먼저 돌아선 거라죠
그것도 모르고 원망했던 새끼손가락
그때는 왜 몰랐을까요 



모사리 편지지소스
      출처 : 알미네
      글쓴이 : 모사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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