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봉 김도성 2017. 8. 25. 15:55



 

 

 

 


무봉 김도성


허리 깊이 계곡물을 거슬려 봤나

보이지 않는 무엇인가가

나를 밀어냈다


그를 두 손에 담아 보았다

깨끗하고 맑은 그 속에 하늘이 있고

구름도 흘러갔다


손바닥 고인 것은 적고 약하고

힘이 하나도 없었다

입김에도 흔들렸다


그런데 모여 흐르면 곤두박질치며

자신도 부수고

주변을 삼켜 버렸다


작은 것을 깔보지 마라

모이고 뭉치면 막아 낼 수가 없다

큰 힘은 약한 것에서 시작했다


아! 4.19, 5 . 18 그날 그들.


2017. 8.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