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단둘만의 통화

무봉 김도성 2017. 8. 18. 05:00

 

 

 

    단둘만의 통화


    무봉 김도성


    그래도 가끔 폰 속 음성으로나마

    서로의 가슴 안에 고인 감성들을

    사랑에 담아 안부를 주고받았습니다

    그런데 요즘 폰 속 낯선 음성으로

    떨리는 가슴을 안고 묻지도 못하고

    폰 뚜껑을 그대로 덮고 말았답니다


    반백년이 넘는 답답한 가슴앓이가

    모두 나 때문이라 투정을 부렸는데

    혹 병이 난 것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2017.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