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7. 6. 5. 사진 일기 (아내 퇴원 해 두쨋 날)

무봉 김도성 2017. 6. 5.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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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7e9xRbwbUYsww44RbUpRY

 2016. 7. 15. 김용복 이준찬/장대원 박승혜 테니스 경기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b08ff7BiwuOBEnjfnmij

아내가 퇴원해 두쨋 날이다.

이른 아침을 챙겨 아내 밥상 차려 주고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라카룸 창고 바닥을 정이하고 에폭시 방수를 했다.

나의 서각 재료 목재가 있어 내가 공사비 중 10만원을 찬조하기로 했다.

연속 두 경기로 땀을 충분히 흘렸다.

타이트한 경기로 젖은 몸을 샤워 하고 나니 기분이 상쾌 했다.

아내가 아침을 제대로 먹었는지 궁금해 통화를 했다.

집으로 가는 길에 조우너 시장에 들러 갈비살 두근과 키위 황태포를 사들고 집에 왔다.

아내는 한가하게 누워 텔레비젼을 보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날이 계속 될 것이라는 생각이 따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내가 가야할 길이라 생각했다.













2017/06/05(월) -백악관의 문제아- (3323)

 

집에서 누구 말도 안 듣고 못된 짓만 골라서 하던 문제아가 무슨 바람을 타고 반장 선거에 나와서 당선이 됐다고 합시다. 일단 반장이 되었으면 옛날의 못된 버릇을 버리고 한 반 친구들의 칭찬을 받기 위해 잘 해보려고 애를 쓰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 문제아 반장은 기고만장하여 안하무인으로 계속 행패를 일삼는다고 합시다. 자기를 두둔하는 몇몇 아이들을 거느리고 급우들을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찬다고 합시다. 그리고 날마다 친구들을 협박 공갈할 뿐 아니라 다른 반 아이들도 잡아다 치고받고 하는 일에 쾌감을 느끼는 골목대장 밖에 아니라고 합시다.

그런 아이가 자라서 부동산업을 크게 해서 큰돈을 벌었습니다. 탈세를 잘 하는 능력도 있고 배짱도 있어서 Trump Tower를 지을 만큼 성공하였습니다. 그는 그 정도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은근히 대통령이 될 꿈을 키우며 살았습니다. 그러다 그는 2016년 드디어 북미합중국의 45대 대통령이 되었지만 ‘세 살 적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미국의 45대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취임하고 100일 동안만이 아니라 이 날까지 좌충우돌입니다. 쥐었다 폈다 하는 일에 쾌감을 느끼는 특이한 성격의 소유자로 이랬다저랬다 하는 그의 변덕을 누구도 고쳐주지 못합니다.

미국사를 공부해 온 학도 중 한 사람으로 나는 어안이 벙벙합니다. 그가 언제 어디로 어떻게 튈는지 짐작할 수 없습니다. 아메리카 제국이 붕괴되는 광경을 지켜봐야 하는 겁니까?

김동길
www.kimdonggill.com





여름 감기 

 

 


미안하다고 구름을 올려다보지 않으리라
좋아, 라고 말하지도 않으리라

 

그대를 데려다주는 일
그대의 미래를 나누는 일
그 일에만 나를 사용하리라

 

한 사람이 와서 나는 어렵지만
두 평이라도 어디 땅을 사서
당신의 뿌리를 담가야겠지만
그것으로도 어려우리라

 

꽃집을 지나면서도 어떻게 살지
좁은 골목에 앉아서도 어떻게 살지
요 며칠 혼자 하는 말은 이 말뿐이지만
모두 당신으로 살아가리라

 

힘주지 않으리라
무엇이 해변으로 걸어가게 하는지도
무엇으로 저 햇빛을 받아야 하는지도
무엇으로 이토록 삶에게
안내되고 있는지도 모르리라

 

하지만 세상에는
공기만으로도 살아가는
공기란(空氣蘭)이라는 식물이 있음을 알았으니
당신으로 살지는 않으리라

 

물 없이 흙 없이
햇빛도 없이
사람도 없이
나는 참 공기만으로 살아가리라

 


 


詩/이병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