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6. 4. 사진 일기(아내가 퇴원해 집에 오다.)
http://blog.daum.net/ybok1004/ 홈피 바로 가기
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7e9xRbwbUYsww44RbUpRY
2016. 7. 15. 김용복 이준찬/장대원 박승혜 테니스 경기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b08ff7BiwuOBEnjfnmij
어제 오전 테니스를 마치고 수원문협산악회에 점심으로 막걸리를 마시고
오후에 서울 종로 3가 담쟁이 문학회 동인지 출판기념회에서 많은 술을 마셨다.
왜 내가 요즘 술을 마셔야 하는지 나의 심경을 이해 할 수가 없다.
아마도 아내가 퇴원하여 집에 오면 함께 살아야 할 것이 걱정되고 감당하기 힘이 들것 같다.
오늘 아침 은 어제 먹은 술이 깨지 않아 아침 테니스를 나가지 못했다.
10시경 막내 딸과 함께 아내를 퇴원시켜 집으로 데려 왔다.
◆2017/06/04(일) -사람보다 더 소중한 피조물은 없다- (3322) |
|
창조주의 존재를 시인하지 않는 교만한 사람들도 있지만 자기 자신이나 지구상에 있는 모든 것이 진화의 과정은 겪었을망정 모두 피조물이라는 사실 때문에 조물주의 존재를 시인하게 마련입니다. < 성서> ‘창세기’의 기록을 보면 창조는 6일 만에 끝이 났고 6일 만에 만드신 최후의 작품이 Homo Sapiens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을 ‘최후’의 또는 ‘최선’의 작품(End Product)으로 보는 것은 당연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옛날부터 사람을 일컬어 ‘만물의 영장(靈長)’이라고 하는 것도 까닭이 있습니다. 다른 어떤 피조물보다도 인간이 존중돼야 한다는 뜻입니다. 미개한 사회에는 노예도 있었고 노비도 있었습니다. 오늘도 뒤떨어진 나라들에서는 젊은 여성들이 성(性) 노예로 팔리는 일이 있습니다. 사람은 스스로 번식을 조절할 줄 알아야 사람답다고 할 수 있습니다. 먹여 살릴 수도 없는 많은 식구를 거느리는 것은 죄악입니다. 그러나 일단 태어난 인간의 생명은 다른 무엇보다도 소중합니다. 아프리카에서 무책임한 부모 때문에 태어난 생명들도 다 소중합니다. 동물 애호는 마땅하고 아름다운 일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동물이 소중해도 사람보다 더 소중할 수는 없습니다. 동물을 살리기 위해 사람을 죽여서는 안 됩니다. 개나 고양이를 살리기 위해 사람에게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언제나 사람을 살리는 일이 우선돼야 합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
어둠의 진화
하루 종일 벽을 따라 걸었다
나는 모서리에 자주 부딪쳤고 그때마다 벽은 피를 흘렸다
꿈속에서 누군가 내 뒷덜미를 끄집어 올렸다
나는 물속에 머리를 처박고 있다가 가쁜 숨을 토해냈다
침대 위에 누워 꿈의 잔해들을 끌어모았다
잠결에 지른 비명들이 방 안을 가득 채우고 있다
동공은 온힘을 다해 빛을 끌어 모은다
철조망이 넓어진다고 해서 수용소가 천국이 되는 것은 아니다
나의 꿈 주변에 철조망이 둘러쳐져 있다
자해는 자위와 같은 것
깍지 낀 손을 명치에 대고
침대에 오래 누워 있으면 침대가 천천히 가라앉는다
지하로, 지구 반대편으로, 우주 저 끝으로
내 몸은 침대와 떨어져 둥둥 떠 있다
공기의 관(棺) 속에 갇혀 편안하게
잠수함 속의 토끼에 대해 생각한다
토끼가 숨을 거둘 때
해쓱해진 그 얼굴에 박힌 붉은 눈동자에 비친 것은
사람들의 안도였을까 불안이었을까
아주 긴 굴뚝이 있어서 이 도시의 매연을 빨대처럼 뽑아낸다면 이 답답함이 사라질까
어디선가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사람들이 길바닥에 누워 있다
곧 청소차가 올 텐데
흐느끼는 피들을 다 씻어낼 텐데
다시 또 검은 아스팔트가 깔리고 모든 슬픔은 평평해지겠지
사이렌과 함께 소방차의 확성기에서 다급한 외침이 쏟아진다
긴급 상황입니다, 길을 터주세요
사람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길을 터주세요
건물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길을 터주세요
집이 불타고 있습니다, 길을 터주세요
<em>나는 피아노 건반처럼 누워 있습니다
누군가 나를 누르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em>
검은 천장에서 흰 거미가 내려와 내게 말했다
이제 그만해, 이런다고 세상이 달라질 것 같아?
공중에서 새하얀 거미줄이 투망처럼 내려오고 있다
너무 선명해서 손에 잡힐 것 같다
<em>지구의 모든 인간이
남반구와 북반구의 모든 인간이
한꺼번에 비명을 지른다면
우리는 모두 귀머거리가 되고 말 거야</em>
위악은 위약(僞藥) 같은 것
유리창에 머리를 부딪히며 출구를 찾지 못하는 새여
우리가 매달릴 창문은 언제나 높은 곳에 있다
모든 창문은 위험하다
저 수많은 빗방울 중에 온전히 바닥에 떨어져 으깨어지는 것들은 얼마나 될까?
쏟아지기 직전에 사라진 눈물은 몸의 어디로 흩어지는가
온몸의 물을 끌어 모아 샘이 되었던 마음은 어디에서 숨을 고르고 있을까
눈물은 얼굴의 굴곡을 기억한다
<em>나는 너무 큰 날개를 타고 난 새가 아닐까
몸통보다 무거운 날개를 담요처럼 두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em>
누군가 문을 두드리면 침대는 다시
우주 저 끝에서, 지구 반대편에서, 지하에서 올라와
내 몸을 받쳐준다
최초의 집을 허물고 거기서 빠져나왔
우리는 또다시 울음의 집으로 걸어 들어가야 한다
아무리 밟아도 죽지 않는 개미처럼
이 어둠은 밟아도 밟아도 꺼지지 않는다
검은 산의 능선을 뿌옇게 태우며 아침이 온다
詩/신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