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7. 6. 2. 사진 일기(문화재단 수원 시청 방문, 재능나눔 참여자 눈 질환 예방과 관리 연수)

무봉 김도성 2017. 6. 2.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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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7e9xRbwbUYsww44RbUpRY

 2016. 7. 15. 김용복 이준찬/장대원 박승혜 테니스 경기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b08ff7BiwuOBEnjfnmij

이른 아침을 챙겨 먹고 테니스로 하루를 열었다.

젊은 회원들과 어울려 두 셑경기를 했다.

내가 테니스를 하고 있는 삼일공고 졸업생 정현 군이 프랑스 오픈에서 2회전 진출했다.

회원들 간에 정현군의 칭잔과 기대가 자주 입에 올랐다.

아침 운동을 마치고 수원문협 박병두 회장을 만나러 문학인의 집에 갔다.

문협 일로 박병두회 회장과 이명숙 이사와 수원문화재단, 수원 시청을 방문했다.

양승본 원로 고문이 찾아와 점시 식사를 했다.

전심 식사후 대한노인회 장안지회에서 연수를 받았다.

연수후 아내 병원에 들러 아내를 만나 잠시 이야기후 집으로 왔다.







 아침 7시경 아파트 후문 거리 풍경



 장안구청 주차장



 아파트 주차장



 삼일공고 테니스 코트



 아침 테니스를 즐기는 회원들



 수원화성 동북포루



 정현군 테니스 중계방송 시청



신풍동 청국장 식당



 청국장 식당 자리가 없어 도로 나왔다.



 신풍로 거리 풍경  신풍로 제일감리 교회



 폭염발생시 꼭 지켜 주세요.



 애국가 제창



 국민의례



환영사



 대한노인회 장안지회장 환영사



재능나눔 참여자 주의 사항 안내



연수 장면




2017/06/02(금) -순서가 있는 법- (3320)

 

“합리적인 것만이 존재한다”는 말은 철학의 결론입니다. 합리적인 것에는 질서가 있습니다. 질서가 없으면 혼란이 있을 뿐인데 사람은 혼란을 잠시 참고 견딜 수는 있지만 혼란을 오래 견디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계급이 생기고 신분 사회가 등장한 것도 사회적 질서와 안녕을 위해 불가피한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계급이나 신분은 세습되는 것이어서 ‘Blue Blood’라는 말이 생겼겠지만 사실상 ‘푸른 빛깔의 피’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사회에서나 기득권이 합리성을 상실하게 되고 그런 경우에 한하여 매우 비합리적인 혁명이 터지게 마련입니다.

1789년의 프랑스 대혁명이나 1917년의 러시아의 프롤레타리아 혁명이 그래서 터진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혁명은 잔인무도한 면이 있어서 당시 프랑스에서는 ‘공포정치’가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러시아에서는 황제 니콜라이 2세의 가족이 몽땅 살해됐고 시체는 다 토막을 내 어느 장소에서 기름 뿌리고 불을 질러 재만 남았는데 그 재는 바람에 날려 간 곳이 묘연합니다. 딸 하나 아나스타시오가 살아남았다는 것은 낭설입니다.

수순을 밟아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먼저 할 일이 있고 그 뒤에 꼭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김성수 선생은 ‘공선사후’ (公先私後)라는 한 마디를 남겼습니다. 모든 공직자의 필수적 사고방식이 이것입니다.

순서를 몰라서 혼란스러운 사회가 한국 사회입니다. 아무리 계급투쟁을 좋아해도 Bourgeois 계급이 생기기도 전에 Bourgeois 계급을 타도하는 일은 이치에 어긋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성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그 계급이 등장하여 횡포를 일삼으려 할 때 분연히 일어나 일격을 가하는 아량과 여유가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나는 평등을 강조하는 정당이 (그것이 사회당이건 노동당이건) 나타나 준비를 시작하기 바라는 바입니다. 민주주의는 정당 정치가 돼야 합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슬픔을 모르는 사람

 

 

 

몰라?

 

가장 쉬운 말로 하려고 했어
슬픔은 그런 것이니까
침대에서 양발로 딛고 내려오는 아침과
양발로 밀고 시작하는 젖은 아침의 무게가 다르지만
스케일이 큰 문장 뒤에 숨은 자잘한 단어들처럼
슬픔은 함께같이 원래 그런 것이니까

 

두 사람이 네 사람의 장례를 함께 치르고
나눠 갖고 난 후에 두 사람은
정말 내가 당신 같고 당신이 나 같다,라고 했대

 

나는 함께같이 슬픈 것들과
더 잘게 애틋하게 슬픔을 잘근잘근

 

당신은 애써 슬픔의 영감(靈感)을 걷어차는 사람
부디, 제발이라는 말을 잘도 잊어버리지
당신은 포기가 빠르고 정해진 자리에 앉는다
자칫, 절도(節度) 있는 태도로 보여 당신은 대범한 사람이 되기도 하지만
몇 개의 슬픈 알맹이들이 어떻게 굴러가다가 짓밟히고 터지고 흩어지고 사라지
는지도 이해하려는 의지가 없고
짜임새라고 믿었던 올들이 어떤 계기로 풀리고 묶이고 매듭이 다시 생기는지 보
이지 않는 그 슬픔의 과정을 모른다

 

고아에 감상적으로 접근하면 고독한 아이
나는 고아를 잘 모르지만 버려지고 외로워서 슬픈 아이
함께같이 슬픈 나도

 

발이 가장 은밀한 눈물의 부위라고 내가 숨겼을 때 주로 조증(躁症)인 당신의 성
기는 어떤 표정이었을까 몇 도였을까 또 나를 비웃었을까, 생각하면
붉가시나무를 어떻게 발음해야 하는지
더 붉은지 더 따가운지

나는 난대의 훈풍 한가운데 서 있어도 춥고도 외롭고도 슬프다

 

두 사람이 네 사람의 장례를 함께 치르고
나눠 갖고 난 후에 두 사람은
정말 내가 당신 같고 당신이 나 같다,라고 했대
두 사람은 부부였대

 

정말 몰라?

 

나는 함께같이 슬픈 것들과
당신이 없어도 정말 몰라도
슬픔과 슬픔을 모르는 사람의 거리를 이해하면서
나는 함께같이 슬픈 것들과 같이
나는 생각이 없는 사람보다
슬픔을 모르는 사람을 나는 더 모르고 싶고

 

 
詩/황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