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봄이 오시는 길

무봉 김도성 2017. 3. 2. 04:57

 

 

 

 

봄이 오시는 길


무봉 김도성


누군가 오시나 보다

아주 귀한 분이 오시나 보다

뜰 앞을 쓰는 비질 소리가

문틈으로 들려옵니다


겨울 먼지를 쓸어내는

비질 소리인 가하여

창밖을 보니

봄이 오시는 길을 닦아 내는

비님이 오시는 소리였습니다




2017. 3. 2.

 

 


 

봄이 오시는 길


         무봉 김도성


누군가 오시나 보다

아주 귀한 분이 오시나 보다

뜰 앞을 쓰는 비질 소리가

문틈으로 들려옵니다


겨울 먼지를 쓸어내는

비질 소리인 가하여

창밖을 보니

봄이 오시는 길을 닦아 내는

비님이 오시는 소리였습니다


어둡고 긴 터널을 나온 듯

지난겨울은 너무나 길고

힘이 들었습니다


봄이 오시면

부러진 나뭇가지에 물이 오르듯

아내의 고사리 손에도

힘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2017. 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