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겨울 이야기

무봉 김도성 2017. 1. 24. 23:16

 

 


 

 

 

겨울 이야기


무봉 김도성


오늘 내리는 저 함박눈

고향의 풋보리 밭에도

하얗게 하얗게 쌓이겠지


풋보리 바람에 일렁이는

5월, 보리밭에 누워

하늘의 별을 헤일 때면


종달새는 옆 둥지에서

알을 품었고

우린 사랑을 포갰지


어젯밤 어떤 년 놈이

보리밭을 망쳐 놨다며

소리치던 길영 아저씨


2017. 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