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대나무를 가꾸며

무봉 김도성 2017. 1. 11. 17:44

   

 

 

 

 

 


    수원삼일공고테니스코트에서 42 년째 운동/정 현 국제선수 배출 코트

    대나무를 가꾸며


    무봉 김도성


    난 지금 내 생애의 대나무를 본다

    그 대나무가 10마디

    테니스 나이를 자른다면 6마디로

    45년 동안 테니스를 하고 있다


    수원에서 살게 된 것도 테니스 인연

    1976년 경기도 순위고사 발령 대기 중

    서울에서 출퇴근 가능한 삼일중학교

    수학교사 채용 면접을 받았다


    호봉이 높아 채용이 어렵다고 해

    돌아가려는데 취미를 묻던 교장에게

    테니스를 배운지가 4년 되었습니다


    아! 그래요 그럼 가지 말고 교무실

    교감을 오라하세요

    교감이 나를 잡으라는 교장 말이요


    그 테니스 때문에 삼일학원에

    부임해 근무하면서 학교장 테니스

    파트너로 매일 하루를 열었다


    교직을 정년하고도 그 코트에서

    지금도 매일 새벽 테니스로

    종아리도 허벅지도 굵어졌다


    수원시내 60세 이상 테니스

    동호인 모임 수이테 회장을

    오늘 2년 임기를 마쳤다


    앞으로 푸른 대나무의 마디가

    얼마나 굵게 자리를 지켜

    바람을 견디며 자랄지 모를 일


    나의 하루 해맞이는 테니스코트에서

    햇볕 받은 공기를 가슴에 채우며

    내 생애의 대나무를 키우고 싶다.


    2017.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