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7. 1. 8. 사진 일기(3년만에 방바닥에 앉은 아내)

무봉 김도성 2017. 1. 8.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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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7e9xRbwbUYsww44RbUpRY

 2016. 7. 15. 김용복 이준찬/장대원 박승혜 테니스 경기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b08ff7BiwuOBEnjfnmijm

개울 물이 흐르듯 흘러가는 시간과 세월 앞에 오는 새해 8일되는 날이 되었다.

낮이 오고 밤이오고 시계의 초치처럼 잠시 쉬지도 않고 가는 세월이 아쉽기만하구나.

오랜 만에 외박 나온 아내와 하룻밤을 집에서 지냈다.

집으로 와서 함께 살고 싶어하는 아내의 마음 잘 알면서도 쉽게 맞이하지 못하는 내 마음이 아프다.

우선은 날이 포근해 지는 2월에 퇴원하기로 약속했다.

하루라도 재활치료에 치중에 좀더 몸이 좋아지기를 기대하며 참기로 했다.


어제 저녁에 맛있게 먹었던 아구탕을 데우고 치나물무침과 김치로 아침 식사를 겸상했다.

식사후 설거지를 마치고 다른 것 하지 말고 텔레비젼 만 보라고 아내혼자 집에 두고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9시경 테니슬르 마치고 집으로 와서 어제 저녁에 물에 씻어 놓은 참깨를 아내와 둘이 볶았다.

그리고 잠시 낮잠을 잔 후 아내가 점심으로 라면이 먹고 싶다해 끓여 주었다.

몇 가지 잔일로 오후를 보낸후 아내가 청국장이 먹고 싶다고 해 송죽동 식당에서 외식을 했다.

식탁이 의자가 없어 걱정했는데 아내가 바닥에 앉아 먹겠다고 했다.

내가 허리를 껴 않고 바닥에 앉힌후 벽에 등을 기대 앉혔다.

3년만에 처음 방바닥에 앉아 밥을 먹었다.

식사후 아내를 병원에 데려다 주고 집으로 왔다.




인사동 경인 미술관 약도


아침테니스를 즐기는 회원들



삼일공고 테니스 코트



수원화성 동북포루



국산 참깨를 볶다.



아파트 후문 거리 풍경



장안구청 주차장



아파트 주차장




2017/01/08(일) -명예로운 퇴진은?- (3175)

 

권력의 정상에서 스스로 물러나기는 어렵습니다. "물러나면 뒷수습을 누가 할 건가? 정리를 할 만큼 하고 떠나야지" - 이런 생각도 있겠지만 그보다 더 강하게 붙잡는 "물러나면 내가 죽지"라는 위기감이 뒤따릅니다. 그 갈등 속에서 세월을 낭비하고 기회를 상실하게 됩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로운 퇴진'이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본인은 '이판사판'이라는 생각으로 몸을 던지려 해도 그를 둘러싼 '맹신자'나 '협잡꾼들'이 못하게 말리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도 없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예수나 소크라테스에 비유하며 "억울하기 짝이 없습니다"을 되풀이하면 가롯 유다가 예수처럼 보일 수도 있고 네로 황제가 소크라테스로 둔갑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이란 매우 냉혹한 것이고 박근혜가 시인한 그 비선이 점점 더 흉악한 모습으로 다가와 민중의 분노는 더욱 격화될 뿐입니다. '그렇게 사랑했던 추억'만큼 또는 그 몇 배 더 혹독한 증오에 국민은 치를 떨게 됩니다. '박사모'가 오늘 그 많은 민초들로 하여금 박을 증오하게 만듭니다.

그렇게 되기를 '박사모'가 원했던 것이라면 할 말이 없습니다만, 박근혜의 '명예로운 퇴진'은 이제 불가능한 꿈이 되고 말았습니다. 대한민국은 엄청난 상실감에 치를 떨게 되었습니다. 슬픈 일입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우리 생의 강가에서


    무봉 김용복

    언제부터인가

    당신은 내 안에 있었지

    나의 가슴에 둥지를 틀고

    떠나질 않았어


    당신을 옆에 두고

    볼 수만 있다면

    당신의 몸종으로

    살아도 좋겠다고


    언젠가

    탱자나무 울타리를 서성이며

    할 말을 못하고

    서러운 눈빛으로 떠난

    그 얼굴 지금도

    그려지는데


    잊지 못한 채

    오랜 세월이 흘러도

    내가 당신 안에 있는지

    알 수가 없었지


    다시 할 사랑도 아닌데

    아직도 둥지 속 무정란을

    버리지 못한다


    유정란


    정란씨

    당신이 알이라면

    부화하는 그날까지

    나의 가슴에 품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