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봉 김도성 2016. 12. 28. 21:20



전과자


무봉 김용복


아내의 만기 적금 인출하려고

입원 중인 아내 외출시켜 은행에 갔다

은행 직원 앞에서 아내가

나에게 조서를 꾸몄다


수사관처럼 내게 묻기를

“내 예금이 이제 얼마요.”

“A 은행 B 농협 C 수협 해서

모두 $원 일거요“


그런데 “왜? 꼬치꼬치 따져 묻소.”

........................


“옛날 애인에게 모두 퍼다 줄까 바”

무논 개구리 일제히 울음 그친 듯이

주변에 정적이 흘렀다

아! 또...

은행 젊은 여직원이 날 보며 빙그레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