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오늘의 좋은시
[스크랩] [김두환]그대도 물결치는가
무봉 김도성
2016. 12. 28.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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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도 물결치는가
도랑물 강물 바다가 잇대서 흘러가거나
출렁대는 것만이 물결치는 것 아니고
봄날에 꽃빛과 그 향기들이 시새우고
여름철 온 산야에 녹음들 그 빛발들
가을엔 황금빛 그 두루춘풍들 북적북적
휘적대는 것도 물결치는 것 아닐까
서로가 호흡을 같이하여 천사슬 따르며
좇으며 조심조심 천살일 피해서 오로지
세勢 올리고 넓히면서 몰아들이면서
물색物色들 그 물성物性 키우고 무장
불렸으므로 여축했으므로 참 넉넉해져서
사람들마다 감지덕지 힘입어 건둥그리니
세상 천지가 늘상 그루 갖춰지고
부지되는 바람에 더 휘묻이하는가 보네
별 달도 밤이면 내려와 부쳐지내면서
상호 투합 과정을 터득하는가 보네
바다 물결은 운행을 좌지우지하고
인심 물결은 꾸준히 은류하면서
서로 설면한 으깍도 없이 이심전심으로
어느 지도자 덕성德性을 키워낸다니
그 열렬熱烈은 천력天力 원력 아닌가
쥐코조리 비뚤이도 그 앞에선 감히
나댈 수 없어 깊숙이 깨쳐 들고서 떡
운증용변雲蒸龍變*을 아른아른 떠올린다네
그대들 누군가 발휘해 씻어대며 점점
속맘까지 다잡는 그 드레 물결 힘[力]은
자칫 등한히 하지도 않고 달성한다니
여간 당당하고 번히 우뚝한
선도자先導者 열성 아니겠는가
물결치네-파랑波浪치네-회한悔恨치네-
대오大悟치네-서광曙光치네-영성靈性치네
*운증용변; 물이 증발해서 구름이 되고 뱀이 변해서 용이 된단 것으로 기회를 맞아 흥성할 수 있단 뜻.
그루 갖추다(구) : 벼나 보리 이삭 등이 고르게 패어 가지런하다.
詩/김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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