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봉 김도성
2016. 12. 19. 23:08
생각한다는 것은 빈 의자에 앉는 일
꽃잎들이 떠난 빈 꽃자리에 앉는 일
그립다는 것은 빈 의자에 앉는 일
붉은 꽃잎처럼 앉았다 차마 비워 두는 일
꽃 진 자리에 - 문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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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아는 사람은
행복을 아는 사람은 ..
쉽게 ..
화를 내지 않으며 ..
자신의 얘기를 전하기 보다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줄 아는 사람이고
행복을 만드는 일에
금을 가지기 보다
한권의 책을 더 가질것이다
수천 김용오의 행복의 조건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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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토닥
나는 너를 토닥거리고
너는 나를 토닥거린다.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하고
너는 자꾸 괜찮다고 말한다.
바람이 불어도 괜찮다.
혼자 있어도 괜찮다.
너는 자꾸 토닥거린다.
나도 자꾸 토닥거린다.
다 지나간다고
다 지나갈 거라고
토닥거리다가 잠든다.
- 김재진의《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
에 실린 시<토닥토닥>(전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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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잎이 바람에 흔들릴 때 / 박알미 (2014.11.28)
가을 잎이
바람에 흔들릴 때
너에게
소리치고 싶었어
비 바람에
가을 잎이 발등 위로
가득 쌓일 때는
너에게
보고 싶다고
나직이 말하고 싶어
빈 가지에
조금남은 가을 잎에
바람이 더 불지 않기를 바라며 ..
세월이...
하늘이..
네가 좋다고 안아간 일이
서러워
하늘을 바라보며
너의 그리움이
유난히
춤을 추는 가을이 서럽다고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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