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6. 12. 3. 사진 일기(아내외박오다, 전복죽에 도라지 전복 회무침)

무봉 김도성 2016. 12. 3. 06:35

   

                                                           홈피 바로 가기 

오늘 날씨 궁금하시지요.

아래 클릭해 보세요.

바로가기

전국        Daum 미디어다음 날씨

 선택지역

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7e9xRbwbUYsww44RbUpRY

 2016. 7. 15. 김용복 이준찬/장대원 박승혜 테니스 경기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b08ff7BiwuOBEnjfnmijm

오늘은 주말 토요일 아내가 외박해 오는 날이다.

어제 경기대에서 함께 시를 공부하는 분이 오늘 아내 외박 오는 날을 맞추어 전복을 택배로 보내 왔다.

전혀 생각지 못했던 분의 선물이다.

나의 시를 읽을 때마다 부모님 생각이 났다며 보내 주었다.

눈물이 나도록 고맙고 감사했다.

나는 지금까지 뭐 하나 다른 사람을 위해 베풀지 못함이 부끄러웠다.

오늘 오후 아내가 병원에서 집으로 외박 오면 전복을 요리해 주어야 겠다.


이른 아침을 챙겨 먹고 8시가 다 되어 좀 늦게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날씨가 조금 쌀쌀했지만 많은 회원들이 참석해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었다.

10여명 넘는 회원이 순서를 대기하고 있었다.

젊은 회원들과 어울려 이마에 땀이 맺히도록 타이트한 경기를 두 셑 했다.

겨울 아침 운동의 참맛을 직접 경험하지 않고는 이 즐거운 마음을 이해 할 수가 없을 것 같다.

나는 이렇게 평생 날마다 44년 째 아침 테니스를 하면서 살고 있다.

지금 운동하고 있는 삼일공고 테니스 코트는 1976년부터 지금까지 운동하고 있다.


운동을 마치고 잠시 쉬는 시간에 여성 회원에게 커피를 마시며 전복죽 끓이는 요리법을 설명 들었다.

그리고 인터넷을 검색해 알아보고 운동 마치고 집으로 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 당근, 표고버섯, 감자, 부추를 조금 샀다.

그리고 10시경 아내를 병원에서  외박 신청해 치과에 들렸다.

아내가 임플란트 의치하는 관계로 1주일에 한 번 치아를 소독한다.


치과를 나와 집으로 온 나는 옷을 갈아 입고 아내가 점심으로 먹을 전복죽을 끓이기로 했다.

어제 저녁에 담가 두었던 쌀을 깨끗하게 씻어 전골 냄비에 넣고 참기름을 두른 후 약불에서 볶았다.

쌀이 익어 갈 때 미리 만들어 놓은 멸치 다시마 육수를 넉넉히 붓고 계속 끓였다.

준비 해둔 전복 10개중 5마리를 손질해 한마리는 먹기 좋게 썰어 초고추장에 먹도록 아내에게 주었다.

아내가 맛있게 먹었다.

전복을 수저로 껍질을 떼어 낸후 전복이빨을 떼어 버리고 살과 내장을 분리 했다.

전복 살과 내장을 잘 게 썰어 야채 당근 감자를 별도로 삶아 죽을 끓였다.

그리고 전복과 야채를 죽에 넣고 계속 물을 보충하며 쌀이 푹 퍼지도록 약불에서 오래 끓였다.

쌀 3공기 죽을 끓였는데 야채 때문에 전골 냄비가 차고 넘치게 양이 많아 몇 사람 잘 먹겠다.

내가 먹던 오뎅국과 새로 담근 김치를 썰고 전복죽을 아내와 오랜만에 겸상해 먹었다.

아내가 무척 좋아하며 맛있게 먹었다.

나도 오랜 만에 아내와 겸상해 여러가지 대화를 나누며 전복 죽을 두그릇이나 뚝딱 해 치웠다.

내가 생각 있으면 전복 사다가 자주 해 먹으면 되는데 그게 그렇게 쉽지가 않다.


오후 2시경 광교 신도시에 사는 중학교교사 막내 딸이 아내 목욕시키러 왔다.

매주 막내 딸이 3년 가까이 아내 목욕을 해주고 있어 고맙다.

막내 딸에게 전복죽 같다가 손자와 함께 먹으라고 넉넉히 퍼 주었다.

아버지에게 전복죽 얻어 먹은 추억 오래 남을 것이다. 


경북 의성에 살고 있는 두째 딸 시댁에서 보내준 도라지가 있어 아내에게 무침 해주려고 다듬었다.

도라지를 칼로 등을 가른후 껍질을 벗겼다.

껍질속 하얀 속살에서 도라지 향이 집안을 진동했다.

막내 딸에게 저녁 반찬으로 무처 먹으라고 다듬은 도라지를 조금 주었다.

껍질 벗긴 도라지를 소금에 문질러 잠시 놓아 두어 쓴맛을 제거 했다.

생오이를 엇쓸고 잘게 찢은 도라지에 전복을 썰어 넣고 새콤달콤한 초고추장에 버무렸다.

맛을 본 아내가 맛이 기가막히다며 엄지손을 세웠다.

아내도 남편이 만들어 준 도라지전복회 무침을 먹을 것이라는 것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나 역시 노년에 아내에게 요리를 해 줄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

삶이란 무지개 색깔처럼 요지경 들여다보듯이 다양하게 변해 가는 것 같다.


저녁에도 우리 두 내외 전복죽으로 겸상했다.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오랜만에 지아비로 아내에게 봉사한 멋진 날이다.

경기대 김*미 선생님 덕분에 행복한 주말을 보내 두고두고 감사할 것 같다.

전복 껍질을 그대로 버리기 아까워 쑤세미로 깨끗하게 닦아 멸치 다시마 대파 양파 육수에

전복 껍질을 넣어 푹 삶아 육수를 냈다.

육수에 전복 내장을 넣고 두부 된장을 풀어 된장국을 끓였다.

맛을 보니 그 맛 또한 일품이다  내일 아침 상에 올려야 겠다.


오늘 배문석 영등포 회장이 내가 작가회장으로 10여년 봉사했던

국보문학에서 상금 100만원의 대상을 받는다.

아내가 외박해 오지 않았으면 직접 찾아가 축하를 해야 하는데 가지 못했다.

또 자문위원으로 있는 담쟁이문학회 이영순 회장이 문예 춘추에서 육당 최남선 문학상을 수상했다.

배문석회장에게는 약간의 축하금과 이영순 회장에게는 축하 화환을 보냈다.

저녁에 함께한 지인으로 부터 사진을 카톡으로 보냈다.

그런데 사진중에 수원 문협 서기석 회원이 문예 춘추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세상은 넓고도 좁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저녁 늦은 시간까지 광화문 촛불 시위가 요란하다는 뉴스를 보며 나라의 장래가 걱정이 되었다.


마치 망망대해에서 풍랑을 만나 갈길을 잡지 못하는데 잘못한 선장을 바다에 던지려는

무모한 선원들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배를 안전한 항구로 이동한 후 선장을 싶판해도 늦지 않으련마는....



담쟁이 문학회 이영순 회장님 육당 최남선 문학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아침 7시경 아파트 후문 거리 풍경



 장안구청 주차장



 아파트 주차장



 아침 테니스를 즐기는 회원들



 삼일공고 테니스 코트



 수원화성 동북포루




생각지도 않은 사람이 전복을 보내왔다.



눈물이 나도록 고마웠다.



의성에 살고 있는 둘째 사돈이 보내온 무공해 도라지



전복줄 끓이기 전에 당근 표구버섯 감자를 썰어 준비했다.



물애 불려 놓은 쌀을 깨끗하게 씻어 냄비에 참기름 붓고 달달 볶다가 다시마 멸치 육수를 부어 계속 끓였다.



별도로 야채 당근 표구버섯 감자를 삶았다.



삶아진 야채를 넣고 계속 죽이 되도록 끓였다.



먹음직스런 전복죽이 되었다.



부추채



전복죽/아내가 맛있게 먹었다.



도라지를 껍질을 벗겨 다듬었다./굵은 소금을 뿌려 북부ㄱ 문질러 잠시 둔후 찬물에 휑구어 쓴맛을 없앴다.




도라지 전복회무침



새콤달콤하여 식욕을 돋우 었다./ 아내가 고맙다고 맛있게 먹었다.



전복껍질 육수



전복껍질을 깨끗하게 씻어 육수를 내다/ 전복 내장을 넣고 된장 국을 끓였다.




2016/12/03(토) -남기고 갈 것은 없다- (3139)

 

중국의 장강(양자강)을 아시아 최장의 강이라고 합니다. 길이가 장장 3,400마일 - 이 큰 강의 지류가 줄잡아 3,000개는 된다니까 황하와 함께 이 강이 중국문명을 키워온 근원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 강을 열흘이나 배를 타고 유람하고 돌아왔습니다. 오래 전에 예정된 일이지만, “나라가 이렇게 시끄러운데 어디로 여행을 간단 말인가?”고 부정적 자세를 취하는 회원도 있었지만 “이럴 때일수록 미리 정해진 일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나의 고집이 있어서 여행은 계획대로 추진되었습니다.

중경까지는 4시간 반이나 비행기를 타고 가서 이틀을 묵고 거기서 ‘장강에 배를 띄우고’ 역사를 되씹으며, 인생을 되새기며, 특히 기원 701년에 태어나 60년 남짓 인생을 살면서 당나라의 현종이 다시 그를 등용하지 않아 술과 시로 한평생 방랑을 일삼은 이태백의 호탕했던 삶을 그리워하기도 했습니다.

돌아와 보니 박근혜 대통령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고 날씨만 좀 추워졌지 대한민국에서는 이렇다 할 변화가 없는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만 편안하면 장강에 배를 띄우고 중국을 둘러본 70세 넘은 노인들은 다 마음이 편안합니다. 나이 든 회원 일동은 누구나 알고 있기 때문에 - “남기고 갈 것은 없다”는 사실을!

김동길
www.kimdonggill.com





 

 

    꿈속의 12월 10일


    무봉 김용복


    팔달산 나무들도 경복궁 가로수도

    마지막 힘을 모아 겨울을 지키는데

    얼음 짱 여의도 정치는 애국으로 풀릴까


    산골의 농심들도 화성 안 민심들도

    까맣게 타는 속을 촛불로 불 밝히고

    광화문 바라다보며 북악산 올려본다


    힘들여 오른 정상 하산 길 쉬울 텐데

    망상에 잡힌 인생 내려올 줄 모르니

    날마다 환하게 웃는 세상 오긴 오려나


    언젠가 가려거든 멈추지 마실 것을

    삶이란 바람처럼 소리 없이 왔다가

    구름에 달이 지나듯 모든 것이 꿈이라


    바람에 굴러가는 낙엽이 애처롭다

    알아서 내려놓는 겸손도 애국이라

    꿈속의 십이월 십일 희망 촛불 피우자.


    2016.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