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꿈속의 12월 10일

무봉 김도성 2016. 12. 1. 15:50

 

 

    꿈속의 12월 10일


    무봉 김용복


    팔달산 나무들도 경복궁 가로수도

    마지막 힘을 모아 겨울을 지키는데

    얼음 짱 여의도 정치는 애국으로 풀릴까


    산골의 농심들도 화성 안 민심들도

    까맣게 타는 속을 촛불로 불 밝히고

    광화문 바라다보며 북악산 올려본다


    힘들여 오른 정상 하산 길 쉬울 텐데

    망상에 잡힌 인생 내려올 줄 모르니

    날마다 환하게 웃는 세상 오긴 오려나


    언젠가 가려거든 멈추지 마실 것을

    삶이란 바람처럼 소리 없이 왔다가

    구름에 달이 지나듯 모든 것이 꿈이라


    바람에 굴러가는 낙엽이 애처롭다

    알아서 내려놓는 겸손도 애국이라

    꿈속의 십이월 십일 희망 촛불 피우자.


    2016.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