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6. 11. 7. 사진 일기

무봉 김도성 2016. 11. 7.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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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7e9xRbwbUYsww44RbUpRY

 2016. 7. 15. 김용복 이준찬/장대원 박승혜 테니스 경기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b08ff7BiwuOBEnjfnmijm

평소처럼 이른 아침을 챙겨 먹고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젊은 회원들 속에서 어울려 테니스 한 셑 경기로 몸을 풀었다.

9시 조금 지나 모든 회원들은 모두 돌라 갔다.

서각작품 마무리 하느라 4일째 테니스 라카에서 보냈다.

오늘은 작품 새기기를 마무리하고 배자 종이를 모두 제거하고 나니 오후 3시였다.

집에 돌아와 피곤해 잠시 누웠다 깨어 보니 5시였다.

안양 평촌에 살고 있는 두째 딸이 깍두기 가지러 왔다.

아내에게 전화를 하여 오늘은 가지 못한다고 하였다.




음평각 작업



검은 부분을 파내고 있다.



 오후 한가한 테니스 코트,



 수원화성의 동북포루



 테니스 코트에서 학생 수업하는 체육선생이 런닝화를 신고 족구를 하는 바람에 테니스 코트가 엉망으로 파였다.



파내기를 끝낸 작품




뒷면



 물을 뿌려 종이를 벗기고 있다.



완전히 종이를 벗겨낸 후 했볕에 말리고 있다.



2016/11/07(월) -상식을 외면한 정치- (3113)

 

미국의 독립전쟁 전야, 모국인 영국이 미대륙에 심어놓은 식민지에 대하여 강행한 ‘인지조례’(印紙條例 - Stamp Act), ‘차’(茶)에 대한 과세(tea tax) 등은 상식에 벗어난 부당한 요구라고 식민지에 살던 영국인들은 믿고 영국정부에 대한 항의를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영국군과 식민지 민병대와의 충돌은 1775년 4월, Lexington과 Concord에서 벌어졌는데, 영국 태생의 정치이론가 Thomas Paine이 식민지로 건너온 것은 그 전 해인 1774년이었고, 그의 저서(책자) < Common Sense >가 출간된 것은 식민지 13주가 뭉쳐 독립을 선언한 1776년의 7월보다 6개월 쯤 전이었습니다. 그의 저서 <상식>이 미국의 ‘독립선언’을 촉진했다는 말도 있습니다.

Thomas Paine은 영국정부의 강압적 법령들(Intolerable Acts)이 ‘상식’에 벗어난 것임을 깨우친 것이니 ‘상식’이 미국 독립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닙니다. 박근혜 정권의 최대의 약점은 ‘상식 부족’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게 된지 꽤 오래 됩니다. 그런 취지로 말도 하고 글도 썼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습니다. 나만 그런 심정으로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그를 통해서, 나라가 잘 되기를 기대했던 많은 선배들이 모두 실망했습니다.


사람이 무엇엔가 ‘씌우면’ 그렇게 된다고 들었습니다. 남들은 다 봐도 그 눈에는 안 보이는 겁니다. 그는 담화문에서, “내가 어려울 때 나를 도와준 사람이라 내가 감시의 수위를 낮추었다가 이런 불상사가 생겼습니다”라고 사과 아닌 사과를 했습니다. 그것은 그가 대통령의 체면을 지키기 위해 총에 맞아 세상 떠난 뒤 20년, 아버지 박정희 말도 안 듣고 초대 정보부장 김종필 말도 안 듣고, 김재규 말도 안 듣고 오로지 최태민의 말만 믿고 듣고, 정신적으로 그와 동행하였을 박근혜, 최 교주는 1994년에 사망했으나 선무당격인 그의 딸 최순실이 있어 그의 말만 믿고 청와대의 나날을 보낸 박근혜, 나는 백번 생각해도 박근혜에게는 대통령의 자격이 없었다고 믿습니다.

아직도 그가 그 cult의 주술에 묶여 있어서(spell bound), 실망한 민중의 아우성 소리가 그 귀에는 잘 들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우리도 분노를 금할 길이 없습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가을에 쓰는 편지


                무봉 김용복


하루해가 가을의 담장을 넘어

304호 병실 창틀에 짧은 꼬리를 감춘다

한 때는 고혹(蠱惑)으로 빛났을 노란

은행잎들의 눈 흘김 같은

노른자를 에워싼 흰자 같은 병실 침상에

박제당한 시간이

깔깔 박수를 치며 나의 가슴에

아픈 방명록을 쓴다


단풍잎처럼 수척한 아내의 얼굴에

연분홍 미소가 흐르면

내 가슴 한편에 아픔의 강물이

무겁게 여울져 흐른다


병원 침상의 식판에 마주 앉아

석탑처럼 기울어진 아내에게

밥반찬 넣어 주면

잘근 씹히는 햇살

희망을 따라온 소박한 가을 하늘이

병상 옆 빈 의자에 힘없이 앉아 있다


고왔던 팔뚝에 그려진 주사멍울들

아직 피지 못한 굳은 고사리 손

흔들며 따라온 아내

승강기 문 사이로 얼굴 사라지면

링거병 물구나무 선채로

뚝뚝 떨어지는 액체 같은 눈물로

소망의 햇살을 실어 나르는 가을 편지를 쓴다.


*노-트/ 중풍으로 입원 중인 아내를 간병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