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6. 11. 4. 사진 일기(현판나무 다듬기)

무봉 김도성 2016. 11. 4.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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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7. 15. 김용복 이준찬/장대원 박승혜 테니스 경기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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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경 현판 서각작업할 나무와 연장을 준비하여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테니스 한셑 경기를 마친후 회원들이 모두 돌아간후 현판용 나무를 다듬었다.

다듬은 나무에 글자를 배자하고 나니 오후 1시가 넘었다.

10시부터 12시가 넘도록 대패질을 했더니 조금 힘이들었다.

집으로 오는 길에 홈풀러스에 들려 거실청소용 걸레와 아내가 먹을 불루베리를 샀다.

그리고 은행에 들렸는데 사람들이너무나 많아 1시간 이상 기다렸다.

집에 와서 아내가 먹을 간식을 챙겨 들고 병원에 다녀 왔다.

내일 충주 사과따기 문학기행을 떠나기 준비를 한 후 잠을 잤다.





 아침 7시경 아파트 후문 거리 풍경



 장안구청 주차장



 아파트 주차장



 아침 7시경 일출



오후 1시경 테니스 코트



수원화성 동북 포우



 인송토문제 현판



 인송 박병두 회장 현판



 오늘 3작품 완성



유방백세




오늘 완성 작품


2016/11/04(금) -무당은 왜 있는가?- (3110)

 

무속을 종교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종교’란 “마루가 되는 큰 가르침”인데, 무속에는 가르침이 없습니다. 불교나 유교, 개신교나 천주교에는 ‘경전(經典)’이 있고, 경전을 가르치는 스승이 있습니다. 불교에는 ‘반야바라밀다’를 비롯해 ‘금강경(金剛經)’ 등 심오한 진리를 간직한 경서가 있어서 그걸 배우면서 자라야 올바른 의미의 불자가 되는 겁니다.

유교에는 ‘사서삼경(四書三經)’이 있습니다. ‘논어‧맹자‧대학‧중용’과 ‘시경‧서경‧주역’을 공부하지 않고는 공자님의 제자가 될 수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알려면 신·구약(新·舊約) ‘성서’를 알아야 합니다. 평신도들 중에서도 <성서>에 능통한 사람들이 간혹 있지만 목사나 신부는 반드시 신학교를 다니고 졸업장을 받아야 하고 ‘안수(按手)’를 받는 절차를 거쳐야 정식으로 성직자로 임명을 받습니다.

‘무속(巫俗, Shamanism)’에는 ‘경전’이 있을 리 없습니다. 신(神)이 내려야 무당이 됩니다. 무당은 복을 빌기만 하면 됩니다. 모든 사람이 원하는 것이 첫째 ‘오래 사는 것’이고 둘째가 ‘재물’이고 셋째가 ‘건강’입니다. 그런 것을 얻기 위해 굿을 합니다. 굿판을 벌이면 북소리, 꽹과리 소리가 요란하여 동네 사람들이 다 모입니다.

굿판에는 먹을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굿이나 보다 떡이나 먹자”라는 얄팍한 속셈이 있는 속담이 생겼을 것입니다. 6‧25 사변에 피난 갔다 돌아온 지 얼마 안 돼서 우리 동네 안 씨 아주머니가 굿을 했습니다. 60년도 더 된 옛날의 일이지만 굿판을 부끄럽게 여기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나의 어머님도 동네에서 굿을 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셨는데 그 북새통에 안 씨네는 ‘가보’로 여기던 재봉틀을 도난당하고 난처했습니다.


돈 있는 주인이 무당을 불러야 굿이 됩니다. 남자 무당을 박수무당이라 하고 미숙한 무당을 ‘선무당’이라고 하고 “선 무당이 사람 잡는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선무당들이 모여서 사람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정치판에 굿판이 벌어졌다가 이제사 끝이 났습니다. 신 내린 무당도 그 신기가 3년 이상 안 간다는데!

‘박수무당’은 1994년에 세상을 떠나고, ‘선무당들’이 뒤를 이어 청와대에 굿판을 벌였습니다. “굿이나 보다 떡이나 먹자”던 사람들도 이 굿판에서 떡 한 개도 못 먹었을 뿐만 아니라 떡고물도 구경 못한 셈이니 화가 나서 가만 못 있습니다.

무당들을 불러 굿판을 벌인 사람에게 궁극적인 책임이 있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섬


          무봉 김용복


망망대해에 떠있는

오도 가도 못하는 섬들은

외로울 것 같다


폭풍우가 몰아치거나

산더미 파도를 뒤집어쓸 때면

눈물 나도록 더 외롭겠다


밤하늘의 별들은

흩어져 떨어져 있지만

별똥별이 되어 마실을 다니는데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멀리 또는 가까이 바다가 있어

외로움을 느낄 때가 있다


얼마 전 전학 간 중1 손자

학급 학생으로부터 따돌림받아

외로운 섬이 될까 걱정된다


어느 날 찾아온 지진으로

모섬으로부터 갈라진 낙도

다시 갈 수 있는 날을 기도한다


혼기를 놓친 섬들이 많아

홀로 섬들이 많아

바다는 더 외울 것 같다



한 지붕 아래 살던 부부도

같은 하늘 아래 있어도

등 돌린 섬처럼 외로움을 느낀다.


   2016. 9.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