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산동구 사리현동 한옥마을 정와 현판을 제작하면서
2016. 9. 19. 내가 평소 존경하는 서예가 도정 권상호 선생께서 한옥마을 정와의 대형 현판 제작에 도전을 해 보라 했다.
내가 처음 서각을 배우게 된 동기와 나의 꿈은 전국 사찰 몇 군데 대웅전 현판을 걸고 세상을 떠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1993년 부터 지금까지 서각작품 활동을 해 왔다.
그동안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동호인 작품 전시회를 여러해 했고 전국규모 문인화 전시회에 작품을 출품해 입특선을 여러번 했다.
그 결과 한반도미술협회에서 서각부문 초대작가 인증서를 받았다.
평소 내가 꿈 꾸어 오던 절호의 기회라 생각하고 도정의 휘호를 받아 작품을 만들기로 했다.
가로가 210cm 폭이 48cm 두께 4cm로 현판 무게와 크기만해도 처음 제작해 보는 것이다.
원목을 우리나라에서는 구 할 수 없어 수입목을 써야 하기에 평소거래하던 인천 목재소에 의뢰해 가까스로 구했는데 원목 대금만 40여 만 원이라 했다.
원목의 길이가 3m 60cm를 잘라 써야 하기에 가공비 포함으로 계산 해야 했다.
1차로 여러 날에 걸쳐 작업을 해 작품을 완성해 도정 선생에게 사진을 보냈으나 글자가 작고 현판으로써의 규격이 맞지 않게 글자 배정(배자)이 되었다며 난색을 표했다.
문제는 사전에 내가 하나하나 정보교환으로 직접 상의를 하지 않은 것이 잘못이었고 이것은 누구에게도 원망 할 수 없는 나의 실수로 좋은 경험을 했다.
규격에 맞지 않는 작품을 걸어 놓고 후일 글을 써준 도정 선생이나 제작한 나 자신도 후회가 되는 일이라 생각되어 새로 재 제작하기로 약속했다.
머리가 터질 것처럼 두통이 있었으나 나의 명예를 걸고 새로 나무를 주문해 새로 작품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다시 글씨를 받아 크기와 비율을 현판 제작 원칙에 따라 배자해 아침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작업에 몰두했다.
연속된 현판 제작 작업으로 과로와 피로가 겹쳐고 수십 만 번의 망치질과 칼질로 손바닥에 물집이 생겨 터졌다.
장기간의 작업끝에 글을 써준 도정 권상호 선생에게 사진을 보냈더니 만족 하다는 작품을 만들게 되어 나도 보람을 느꼈다.
작품 비용을 바라고 현판을 만든 것이 아니라 처분만 바랄 뿐이다.
2016. 10. 1.
무봉 김 용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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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한옥마을 정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사리현동 642-10
1644-3608
현판설치 한옥 250 평
현판위치
글씨를 새기기전에 배자위치
상단이 아래보다 조금 좁아야 걸면 시각적으로 중앙으로 보인다고 한다.
현판은 눈으로 보는 것이라 가능한 글씨가 바닥에 꽉차도록 크게 해야 한다.
가능한 낙은 좌측 마지막자와 붙여야 한다.
낙관의 간격은 낙관폭 이상으로 띄워야 한다.
세 글자의 균형과 간격에 신경을 써야 한다.
배가 끝나면 글자를 풀로 고정해 붙인다.
새기는 장면
다 새기면 풀로 붙인 글자를 물에 불려 풀기가 하나도 남지 않게 제거 한다.
하루정도 건조시킨후
유광 라카칠을 골고루 5회정도 바른다.
새긴부분에 라카가 들어 가지 않게 조심해 바른다.
볼관
새벽효
집당
유광 라카 입히는 중
초벌 5-6회 정도 라카를 입힌다.
1차 라카칠 완료
觀/볼 관
曉/새벽 효
堂/집 당
글자에 검정색 물감 넣기
검정색 물감 마무리
가로 210 cm 세로 48cm 로 처음 만들어 보는 대형 현판이다.
판자에 글자 꽉 찬다.
관효당/글자에 유광 라카를 입혔다.
현재 유광 라카 9회 정도 입혔다. 하루후 무광 라카 3회정도 입히면 끝난다.
최종 마무리 완성 작품
2016. 10. 5. 10시경 제작한 현판을 전달하고 정와한옥마을을 돌아보며 사진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