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바람에게 구름에게
무봉 김도성
2016. 9. 5. 20:38
바람에게 구름에게
무봉
볼 수 없는 바람아
잡을 수 없는 구름아
가는 곳을 묻는다
손으로 쥘 수 없는
든든한
무엇인가가
두 다리 위
가슴 복판에
대들보 같은 것이
떡 버티고 있었는데
이제는
좁아지는 가슴에
작아지는 들보가
힘을 놓는 기분이다
아!
그날이 언제일지 모르나
바람도 불고
구름도 떠가겠지
2016.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