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서글픈 겸상

무봉 김도성 2016. 8. 28. 10:04




       서글픈 겸상


                  무봉


    입원중인 아내가 외박을 나왔다

    난 아침상을 차려 아내와 겸상을 했다


    아내가 고기 한 점 입에 넣고 하는 말

    이게 점심이야!

    여보! 혹시 당신 치매 아냐?


    날 뚫어져라 바라보던 아내

    당신 귀머거리 아냐?


    왜요?


    이 소고기 등심이냐

    물었잖아


       2016. 8.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