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6. 8. 28. 사진일기

무봉 김도성 2016. 8. 28.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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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6시경 아파트 후문 거리 풍경



 장안구청 주차장



 아파트 주차장



 화홍테니스 회원조기 테니스 장면



 아침 테니스를즐기는 동호인들



수원화성의 동북포루



가을 하늘 같이 아름답다.



2016/08/28(일) -하룻밤 사이에- (3042)

 

하도 여러 날 무더위가 계속되니까 사람들이 모두 단념하고, 앞으로 성기바람은 불지 않을 것으로 믿고 있었는데 오늘 새벽 열린 창문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이게 선풍기에서 나오는 바람이 아닐까?” 놀라서 에어컨이 달려 있는 침실의 벽을 바라다보기도 하였습니다. 소리 없이 불어오는 이 바람은 연세대학교 숲속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틀림없었습니다. 간밤에 무슨 일이 일어났어요. 매일 밤이 열대야였습니다. 하도 더워서 죽은 노인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일기예보를 하는 아가씨들이 미안한 표정을 지을 만큼 무덥던 날씨가 단 하루 만에 이렇게 돌변하다니! ‘고기압’이니 ‘저기압’이니 하는 전문적 용어들을 잘 모르는 우리들은 왜 이렇게 갑작스레 날씨가 시원해졌는지 알 길이 없지만 세상은 분명히 달라졌습니다. 말복, 입추도 다 지난 오늘인데, 놀랄 일은 아니지만 큰 일이 벌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하기야 아침에 만나면, 또는 전화로, “간밤에 별일 없었나요?”라고 문안하는 우리들의 관습에는 그만한 까닭이 있을 겁니다. 태평양전쟁에 패배한 일본이 포츠담회담의 의결사항을 전적으로 받아들이고 무조건항복하기로 결정한 것은 그 전날인 8월 14일 밤이었다고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의 5‧16군사 쿠데타는 15일 날 밤에 결정되어 그 다음날 새벽에 강행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서로, “간밤에 별일 없었나요?”라고 문안하는 것이 이치에 어긋난 일은 아닙니다.

그날에만 주어지는 소중한 기회를 포기하여 일생을 망치는 사람도 있지만 하루만 더 기다리면 될 일을 참지 못하고 크게 잘못을 저지르는 한심한 인간도 없지 않습니다. 따지고 보면 우리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하루뿐인데, 오늘 해야 할 공부를 하지 않고 “내일하지”하는 사람을 중국의 주자라는 학자는 심하게 꾸짖었습니다.

오늘 배우지 않으면서 내일이 있다고 하지 마라
올해 배우지 않으면서 내년이 있다고 하지 마라
해와 달은 가는 것, 세월은 기다려주지 않아
오호라 나 이제 늙었으니 이것이 누구의 잘못인고

어느 하루에 우리 각자의 모든 일은 끝이 날 것입니다. 그것이 ‘오늘’일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각자 그런 각오를 가지고 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미국시인 롱펠로우의 <인생의 찬가>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Trust no Future, howe'er pleasant!
Let the dead Past bury its dead!
Act,- act in the living Present!
Heart within, and God o'erhead!

가슴 속에 사랑이 없으면, 그리고 머리 위에 하나님을 모시지 않으면, 오늘 하루의 삶은 별 의미는 없습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어머니가 아들에게 / 랭스턴 휴스 




   쪼르륵


             무봉


이 소리는 새소리가

아닙니다


쪼르륵 소리가 나면

허리가 휘어진다


어머니 등에 업혀

귀를 대면 쪼르륵


그 때마다

난 젖꼭지를 빨고


어머니는 수도꼭지를

빨았다.


  2016. 8.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