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6. 8. 6. 사진 일기(아내 외출, 한국미술작가명감 수령)

무봉 김도성 2016. 8. 6.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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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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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7. 15. 김용복 이준찬/장대원 박승혜 테니스 경기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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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37도로 올들어 제일 더운 날이었다.

간밤 더위로 아침에 일어 나보니 새벽 5시였다.

오늘도 폭염이니 일사병에 조심하라는 뉴스가 전한다.

이른 아침을 챙겨 먹고 7시 30분경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늘 보던 동호인들 반기는 얼굴들이다.

오늘도 젊은 사람들과 어울려 2게임 타이트하게 했다.

땀으로 젖은 몸 샤워를 하고 해장라러 가자는데 나는 아침을 먹은 상태라 집으로 왔다.


집에 와서 잠시 정리정돈을 한후 10시 30분경 아내를 데리러 병원에 갔다.

외출해 병원을 나오는 길에 아내를 차에 태워 광교산 드라이브를 했다.

푸른숲을 바라보니 기분이 좋다며 콧노래를 했다.

차도에 야채파는 할머니에게 오이와 도마토를 샀다.

광교산 소류지 저수지에 차를 주차하고 호수가를 조금 걸었다.

웬일인지 아내가 걷기가 힘들다고 했다.

같은 병실 도와주는 환자에게 선물하고 싶다고해 다이소에서 몇가지 물건을 샀다.

그리고 점심으로 냉면과 만두를 먹었다.


집에 온 아내가 소파에 누워 깊은 잠에 빠졌다.

날씨가 너무나 더워 에어컨을 가동했다.

오후 4시경 아내 목욕도 해주었다.

아무래도 생을 다하는 날 까지 아내를 도우며 살아야 할 것 같다.

멸치 반찬이 먹고 싶다고해 별치를 볶았다.

그리고 저녁은 집에서 내가 차려주는 밥상으로 겸상을 해 먹었다.

그리고 7시경 아내를 병원에 귀원 시켰다.





 아침 6시경 아파트 후문 거리 풍경



장안구청 주차장



 아파트 주차장



 아침 테니스를 즐기는 회원들



 화홍테니스 회원들



 수원화성의 동북포루



오늘 점심은 아내와 함께 냉면도 먹고 만두도 먹었다.



한국미술 작가명감에 오른 나의 이력



나의 서각작품



한국미술 작가명감




2016/08/06(토) -남부끄럽지 않게- (3020)

 

 


‘나 밖의 다른 사람’을 ‘남’이라고 합니다. “남의 일에 간섭 말라”는 교훈도 있습니다. 제가 맡은 일이나 잘 하지, 왜 남이 하는 일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하는가라는 꾸지람일 수도 있습니다.

인간이란 사회라는 울타리 안에서 살아야 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철저한 개인주의자도 남을 의식하고 살게 마련입니다. 남들이 우리를 보고 있다는 사실은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남들을 완전히 무시하고 사는 사람은 ‘도통한 사람’이거나 아니면 청량리 뇌병원에 갇혀 있어야 마땅한 사람입니다.

모든 인간에게는 치부(恥部)가 있습니다. 남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신체의 특수한 부위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인간의 문명이 인간의 치부를 만들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정글 속에 격리돼 살아온 원시인들의 어떤 부족에게는 ‘치부’가 없습니다. 그들은 각자의 생식기를 드러내놓고 살고 있지만 조금도 부끄럽게 여기지 않습니다.

일본의 여류 작가 아리요시 사와꼬의 <황홀의 사람>이라는 작품은 한 때 베스트 셀러였는데, 치매에 걸린 노인 시아버지를 간호하는 며느리의 이야기입니다. 치매에 걸린 노인 자신은 자기가 그렇다는 걸 모르고 사니까 황홀한 말년을 살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 며느리의 처지는 말이 아닙니다. 시아버지의 목욕도 시켜드려야 하니까요. 인생의 이런 장면은 서글프다 못해 눈물겹습니다. 이렇게까지 하면서 치매에 걸린 노인이 살아야 하는 건가 의문이 생기기도 합니다.

청년기, 장년기의 인간은 '남 부럽지 않은 삶'을 원하지만 노년기에 접어든 인간은‘남부끄럽지 않은 삶’을 소망합니다. 인간이 본디 타고난 수치심 때문에 비록 천을 덜 들여 만든 Bikini를 입은 젊은 미인들이 Rio의 코파카바나 비치를 마음대로 거닐어도 ‘일부일처’(Monogamy)의 문명사회가 이럭저럭 유지가 되는 겁니다.

적당히 미친놈 하나가 타고난 수치심을 저버리고 알몸으로 Nice 영화제에 나타나기 시작하면, 살얼음 위를 가는 것 같은 인간의 남녀관계는 졸지에 꺼지고 말 겁니다. ‘나체 시위’가 유럽 도처에서 벌어지고 Nude Camp가 전 세계 여기저기서 선을 보이는 오늘의 문명사회가 앞으로 얼마나 더 유지될 수 있을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우리들의 조상이 에덴동산에서 선악과를 따먹고 벗은 몸이 되었음을 깨달았을 때 무화과 나뭇잎을 뜯어 먼저 가린 부위가 있습니다. 무엇으로라도 우선 가려야죠. 부끄럽습니다. 남을 대할 때 부끄럽지는 않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김동길
www.kimdonggill.com


내 마음의 소리


일 년 내내 화를 내는

소리나 공격적인 소리를 듣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공격적인 말들은

늘 사람의 마음 깊은 곳을 쿡쿡 자극하는 잡음이 되어,

텔레비전 화면에 자막이 흐르듯이 마음 위를 달려

지나간다. 그것의 미미한 영향들이 쌓여

언젠가는 마음 깊이 새겨진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 사람에게서도

공격적인 말들이 쏟아져 나온다.

- 코이케 류노스케의《생각 버리기 연습》중에서 -







 





어린시절 맛난 추억을 간직한 개똥참외를 만나다.


   

세상에 임자 없는 것들


                      무봉


내 어려 보리밭에

숨겨 두었던 개똥참외

아직 덜 익어 등하교 길에 날마다 확인하고

익기를 기다렸는데


내일이면 먹을 수 있겠다 생각하며

군침을 삼켰지


그런데

다음날 누군가가

따 먹었다.


얼마나 속이 상했는지

난 울고 말았다.


나 혼자 좋아하던

짝사랑 순이에게

사랑한다.

쪽지

주머니에 넣고 기다렸는데


어느 날

나의 친한 친구에게

시집을 갔다.


덜 익었을 때

먼저 먹는 놈이

임자라는 걸 알았다.


    2016.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