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한 여자의 사랑을 받는 다는 것
무봉 김도성
2016. 7. 1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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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의 사랑을 받는다는 것
무봉
돌아보니
참으로 멀고 먼 길의 여행
사기그릇에 담겨진 모난 두 개의 돌처럼
부딪쳐 떨어진 돌조각이
헤일 수 없을 것 같다
때로는 사기그릇이 깨질까
참기를 수 천 번
그래도 시간이 흐르다보니
서로 미안한 마음에
다시 情으로 끌어안았다
그렇게 살기를 쉰 두해
현관에 놓인 두 켤레 신발과
수저통의 두 켤레 수저
어느 날 외짝으로 남아
두 해를 지나 반년의 지금
떨어져 나간 돌조각의 상처
아물기를 기도하며
간병하는 동안 새롭게 핀
사랑의 싹 시들지 않기를
2016.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