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6. 7. 13. 사진 일기(수이테 모임, 호박잎을 삶은 날)

무봉 김도성 2016. 7.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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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매일 일기를 쓰고 있는 것은 나같은 입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삶은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어서이다.

우리 삶의 본질은 사랑이기에  인생은 아름다운것이라 말했다 생각한다.

좀더 오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지금부터라도 건강할 때 가정과 건강을 관리하라고  권하고  싶다.


어제 저녁 식사후 9시경 운동 겸 아파트를 산책했을 때 생긴일이 머리에 떠 올랐다.

간편한 복장으로 산책할 때 심심해 대중가요를 감상하는 소형 녹음기 들고

나만 들을 수 있게 소리를 낮춰 걸었다.

그런데 내 뒤에서 어떤 여자가 아저씨 음악을 좋아 하시나 봐요.

나는 음악소리가 소음이라는 핀잔을 들을 까바 소리를 줄였다.

자기도 산책하는데 음악이 좋다며 함께 걸으면 안 되겠느냐 말을 걸었다.

운동하면 저를 따라 오세요하고 나는 본체도 안하고 앞에 가고 여자는 뒤를 따라 왔다.

2-300미터 걸었을까 자기는 숨이 차서 못 따라가겠다며 조금 쉬어 앉았다 가자는 것이다.

나는 속으로 별일이다 싶어 뒤를 돌아다 보니 50중반으로 보이는데 체중이 70킬로 넘는 뚱뚱이 아줌마다.

나를 보고 하는 말 뒤에서 보니 젊은 아저씨 같은데 나이가 있어 보인다는 것이다.

기가 차서 나는 왜 잘 가는 사람 붙을고  쓰잘데 없는 말을 거는거요.

자기는 혼자 사는 여자인데 사귈 만한 남자 친구 하나 소개 해 달라는 것이다.

요즘 꽃뱀이 많다는데 별꼴인다 싶어 나는 그여자에게 "당신 꽃뱀이요." 하며

싸가지 없이 처음 보는 사람에게 무슨 행패요.

죄송하다며 줄 행낭을 치고 도망 갔다.

세상이 살기가 어려워 서인가 별일도 다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른 아침을 챙겨 먹고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집을 떠나기 전 가사도우미 아주머니에게 식기 소독과 전기밥솥 전자렌지 청소를 해 달라고 메모를 남겼다.

오늘은 수이테 회원들이 모여 만석공원 테니스 코트에서 운동하는 날이다.

나는 삼일공고 테니스 코트에서 두 경기를 마친후 만석코트로 가는 길에

수원 문학의 집에 들러 육필 시 원고를 제출했다.


만석테니스 코트에 나가 보니 많은 회원들이 나와 열심히 운동을 즐기고 있다.

15명이 오전 내내 운동을 마치고 태능식당에서 점심 식사후 해산했다.

다음주 수요일은  초복 날 다음에 모이는 날이니 보신탕( 한마리 통으로)으로 몸보신 하려하니

한 분도 빠지지 말고 나오라고 했다.

그동안 수이테 모임에 대한 애정을 가진 회원 여러분들이 1인 10만원 씩 찬조한 돈이 여유가 있다.

21명 중에 몇 분은 연락도 없이 결석이 많아 앞으로 출석을 하지 않으면

자진 탈퇴를 권유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노년에 테니스를 즐기며 음식을 나누다 보니 가족 다음으로 그리운 사람들이 되었다.

집으로 가는 길에 조원동 농협에 들러 돈을 인출해 우리 은행에 입금을 했다.


내가 잘 알고 있는 분이 조원 농협 앞에서 야채를 팔기에 호박잎을 샀다.

아내가 좋아하는 호박 잎을 삶아 된장 양념을 만들어 아내 병실 환자들에게 나누어 주어야 겠다.

그리고 반찬가게에서 열무김치 4,000원 어치 샀다.

오늘은 새벽 부터 오전 내내 4세트 경기로 전신에 노폐물을 땀으로 쏟아내고 샤워하니 몸이 가볍다.


내가 삼일 상고에 근무할 당시 학교 용원 아저씨가 남의 땅을 관리해 주며 농사를 지어

조원동 농협 앞 노점에서 각종 야채를 팔았다.

오늘은 호박잎이 좋아 보여 2,000원 어치 샀더니 고맙다며 쌈장 만들때 넣으라며 청양고추 두개를 주었다.

그 용원아저씨 내게 하는 말 교장 선생님 이장사 우습게 보여도 월 200만원 벌이는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농사지어 노점상을 하면서 자식들 다 명문 대학 졸업을 시켜 하나는 산성전자 연구실 박사에

딸은 학교 교사라 자랑했다.

언젠가 학교 용원을 하면서 숙질할 때마다 읽은 학교 도서가 4,000권이 넘는다는

이야기를 내게 했던 것이 기억났다.

비록 학교 용원 출신이지만 나와 대화를 해보면 식견이 넓다는 것을 인정하게 된다.

아내가 좋아하는 호박잎 쌈, 내가 만들어 주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우리은행 앞에서 햇복숭아 좀 샀다.

아내에게 제철 과일을  먹도록 하고 싶었다.

오후 5시 20분경 아내병원 저녁 식사시간이라 오후 4시경 아내에게 가저 갈 호박잎과 쌈장 요리를 했다.


* 호박잎 삶기

우선 호박잎 줄기를 다듬고 흐르는 찬물에 깨끗이씻어 찜냄비에 넣고 쪘다.

끓기 시작해 5분정도 삶으니 호박잎 꼭지가 물렁하게 삶아졌다.

흐르는 찬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했다.


* 쌈장 만들기

어제 먹고 남은 삽겹살 기름을 제거해 잘게 잘랐다.

대파 양파 청양고추 애호박 다진 마늘 표고버섯 두부를 잘게 잘랐다.

전골 냄비에 식용류 조금 넣고 먼저 두부를 제외한 야채를 넣고 달달 볶았다.

여기에 멸치 다시마 육수 조금 넣고 조선된장 고추장 고추가루 넣고 볶다가

두부를 함께 볶으며 참기를과 깨소금을 넣어 볶았다.

간과 맛이 일품이었다. 아내 입맛이 맞을지 모르겠다.


* 된장국 끓이기

멸치 다시마 육수가 남아 된장국을 끓여 먹기로 했다.

육수에 된장을 풀고 대파 양파 버섯 애호박 두부를 넣고 심심하게 된장국을 끓였다.


시간을 보니 아내 저녁 시간 5시가 다 되었다.

호박잎 쌈장 복숭아 10개를 씻어 어제 먹다남은 상추도 함께 포장해서  불야불야 5시10분경 병원에 갔다.

막 도창하니 5시  20분에 저녁 식사를 한다고 했다.

낮에 두째 딸이 와서 아내 머리를 감기고 갔기에 내가 올 줄 몰랐는데 나를 본 아내가 웬 일이냐고 반겼다.

그래서 나는 아내에게 왜 왔을것 같으냐 물으니 되려 왜 왔느냐 물었다.

당신이 보고싶어 왔다고 하니 같은 병실 환자들이 박수를 칠 때 아내 얼굴이 수줍어 붉어 졌다.

나도 잘 모르지만 시집 올 때 얼굴 누구 앞에서도 자랑하고 싶은 미인이라  꽃으로 생각했다.

사실 지금 외모를 보면 시집 올 때 모습 이제 같이 늙어 나나 아내나 뭐 볼께 있을까?

25세에 아내를 만났으니 올해로 52년이나 살았다.

병원에 입원 해 있는 것이 2년하고도 6개 월이 되었다.

나는 거의 매일 음식을 챙겨 병원에서 아내를 만났다.

아내는 내가 사랑하는 남편이라는 것을  요즘 날이 갈 수록 애정이 깊어 지는 것 같다.

또 나의 입장에서도 이렇게 소중한 사람이 마지막 사랑일 것이라는 생각이 깊어진다.

50년의 공이 이제 시들지 않는 꽃으로 가슴에서 피고 있는 것이다.

그리 생각하니 시집올 때 아름다움보다 지금이 더 예쁘게 보인다는 말이 사치가 아니다.

앞으로 내게 시집을 와서 50년을 살아 줄 여자가 있을까?

그래서 나는 아내를 시들지 않는 꽃이라는 詩를 썼다.



시들지 않는 꽃


                          무봉  김 용 복


비가와도 눈이 와도 피는 꽃이 있습니다

날이 갈수록 더욱더 아름다이 향기나는 꽃

당신은 내 가슴 속에 피어나는 꽃입니다




그림 유복례 作 / 사랑




무봉 김용복  육필원고


어제 오후 병원에 가서 내가 시를  짓고 붓으로 썻다며 보여 주었다.

아내가 수줍어 고맙다며 내 등에 기대었다.




나는  병원에 가지고 간 복숭아를 환자들에게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어제 그제는 시원한 수박을 잘라 돌렸다.

환자들이 고맙다며 감사하다고 했다.

이 모든 것이 아내를 위해서다.

물론 아내도 다른 화자들로 부터 얻어 먹을 것이다.

삶은 호박잎을 만져보며 잘 삶아졌다며 합격점을 주었다.

50장이 넘을 테니 환자 5명이  저녁상에 나누어 먹으라 했다.

문제는 쌈장인데 어떤 평가를 할 지 맛보던 아내 어-쭈 제법인데 맛이 있다며 합격점을 주었다.

병원 밥상 들어 오는 것을 보며 나는 집으로 왔다.

끓여 놓고간 된장국에 저녁을 먹으려는데 밥이 없어 먹을까 말까 망서리다가 쌀을 담갔다.

음식을 많이 해 놓으며 상하는 여름 찬을 만들어 2년 반을 혼자 살다보니 반찬 만드는 것이 귀찮아 졌다.








 아침 6시경 아파트 후문 거리 풍경



 장안구청 주차장



 아파트 주차장



삼일공고 테니스 코트에서 즐테하는 모습들



아침테니스를 즐기는 화홍테니스 동호인들



 수원화성 동북포루



수이테 회원들



만석공원 테니스 코트



테니스를 즐기는 수이테 회원들



시원한 막걸리로 우정을 다졌다.



반주로 건배도하고



오전 운동을 마치고 태능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줄기를 다듬어 깨끗이 씻은 호박잎을 찜 냄비에 올린다.



끓기시작해 5분정도 삶는다.



호박줄기 꼭지를 만져봐 물렁하면 된다.



삶어진 호박잎을 흐르는 찬물에 담궈 한 장씩 건져 낸다.



물기를 뺀 호박잎



쌈장과 된장국을 끓이기 위해 삽결살 고기 기름을 제거해 잘게 자른다.



돼지 살고기를 잘게 썬다.




마른 표고버섯을 물레 불려 잘게 썬다.



대파 양파도 잘게 썬다. 애호박도 자른다. 청양고추 1개, 다진마늘,



두부도 잘게 자른다.



야채를 넣고 식용류 약간 넣어 볶는다. 두부 고추장 고추가루 강된장 참기름 꽤소금을 넣어 볶는다.

멸치 다시마 육수를 약간 넣고 볶는다.



호박잎 쌈장 완성



멸치 다시마 대파 양파 표고버섯넣고 끓여 육수를 낸다.



완성된 육수



멸치 다시마 육수에 조선된장 호박 양파 대파 두부 애호박 청양고추  끓인 된장국






2016/07/13(수) -이 한 점의 그림이!- (2996)

 

Jean-Leon Gerome(1824~1904)이라는 프랑스 화가의 그림 한 점이 독일 Hamburg 미술관에 걸려있는데 이 그림의 주제는 < Fleune >라고 합니다. 작품 제작 연도는 1861년, 제롬은 Academism을 대표하는 작가라고 합니다.

이 그림에는 기원전 300년대의 아테네의 법정의 한 재판 장면이 그려져 있습니다. 20여명의 장로들이, 홍포를 입고 머리는 흰 수건으로 동여맨 엄숙한 표정의 장로들이, 모여 앉았으니 이것이 매우 중요한 재판인 것은 확실합니다.

그 재판정 가운데는 Olympia의 ‘전쟁의 신’ Ares, Zeus와 Hera의 아들로 Aphrodite와 사랑에 빠진 Ares의 황금 조각이 찬란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Fleune는 소문난 미녀인데, Socrates처럼, ‘신을 모독한 죄’ 때문에 재판에 회부되었고 이 여자가 마녀인지 창녀인지 알 길은 없습니다.

젊고 잘 생긴 변호인 Euripides는 이 장로들을 감동시켜 Fleune가 무죄가 되게 하고 싶었지만 방법이 없었습니다. 장로들은 완고하여 Euripides의 달변도 효과가 없을 것 같아 Fleune가 알몸 위에 걸친 그 부드러운 겉옷을 왁살스런 두 팔로 휙 벗겨 버리니 그녀의 희고 아름다운 알몸이 나타났고 이 여자는 부끄러워 오른 팔로 제 얼굴만 가렸습니다.

그러니 Socrates에게 사형을 선고한 이 완악한 장로들이 이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겠습니까? Louvre 박물관에 있는 Venus의 여신상에 팔을 달고 몽둥이도 붙여 온전한 여성을 만들어, 아니 조각이 아니라 살아있는 Venus가 되어 갑자기 그들 앞에 나타났다고 상상하면 됩니다. 장로들의 놀란 표정이 여실합니다. 하늘이 보내신 천사 같은 미녀에게 무슨 죄가 있어서도 ‘사형’은 안 됩니다. ‘징역’도 안 됩니다. 장로들은 입을 모아 “무죄, 무죄”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Fleune는 드디어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이 완고한 장로들이 이 여인의 육체에 감동했기 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이 재판관들은 완벽한 육체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지닌 Fleune를 보고 ‘여신의 강림’으로 착각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혀온 ‘미인’도 용서하셨다고 <성서>에는 기록돼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테네의 장로 재판관들이 Fleune를 무죄 석방한 것이 그렇게 대단한 일도 아니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 여인은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혀온 ‘미인’은 아니지 않습니까?

김동길
www.kimdonggill.com


'잘 쉰다'는 것은


사람들은 쉰다고 하면

노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쉬는 것은 결코 노는 게 아니다. 그러면 잘

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우리말에서 '쉬다'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숨을 쉬는 것이다.

바로 여기에 '쉬다'의 열쇠가 있다.

쉬는 것은 숨을 쉬는

것이기도 하다.

- 조현용의《우리말 선물》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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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종착역에 대한 생각 기차를 타는 순간 우리는 종착역을 생각한다 들판을 지나 강을 건너고 산과 집들을 지나 우리는 반드시 종착역에 도착할 것이다 그리고 사람을 만나고 밥을 먹고 얘기를 나누리라 웃고 떠드는 순간 신기하게 역은 지워지고 우리는 알아채지 못한 채 역에서 멀리 떨어져 나간다 지워지는 무늬, 물속으로 가라앉는 발길들 사랑은 늘 그런 것이다 그러니 역은 잠시 있다 사라지는 것 물길이거나 떨어지는 꽃잎 같은 것 우리는 이미 수건으로 손을 씻었거나 밟고 지나왔다 종착역은 아마 처음 역이었을지도 모를 일 십 수 년 동안 상환해오던 전세금 융자를 다 갚거나 원수처럼 지내던 사람과 어려운 화해를 하고 눈물을 흘렸을 때 방금까지 역은 분명히 있었는데 감쪽같이 사라진다 (이 감쪽같음을 평화라 명명할 수 있을까?) 하나를 이룩해본 사람은 안다 그 역이 이미 없어지고 짐을 꾸리고 다시 무언가를 위해 허둥대며 떠나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늘 시간에 빚을 지고 달려갈 수밖에 없다 문 닫아버린 약국을 찾아, 설렁탕집을 찾아 시간은 멀리에 가있고 역도 또한 너무 멀리에 있다 남은 생애의 첫 번째 날*이 시작되면 지금까지의 것을 다 잊어버리고 표를 끊고 개찰구를 들어선다 또 다른 종착역, 실은 오래 전에 사라져버린 그것이 거기 턱 하니 버티고 있다고 착각하면서 * 앱비 호프만. 詩/이지엽

          http://cafe.daum.net/sogoodpo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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