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사진 일기
2016. 6. 15. 사진 일기(수이테 모임 여기산)
무봉 김도성
2016. 6. 15.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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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1. 3. 김용복, 김영민 / 한동수, 정대원 친선 테니스 경기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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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4. 김용복, 김영민/ 장연식, 성영근 친선 테니스 경기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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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새벽 6시 비가내렸다.
예보에는 4-5밀리 내린다 했는데 잠시동안 10밀리 정도는 내렸을 것 같았다.
오늘 아침 테니스 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날씨가 너무나 가물어 비가 많이 와야하는데 걱정아다.
오늘은 가사도우미 아주머니가 오시는 날로 집을 나가야 했다.
궁리 끝에 이른 아침을 먹고 8시경 테니스코트 라카에서 독서하기로 했다.
그런데 라카안에 있는 선풍기가 어제 아침부터 밤을 새워 돌아 갔다.
화재가 나지 않을 것이 다행이었다.
회원들에게 테니스장 마지막 퇴장하는 사람이 꼭 전원을 확인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런데 8시경 비가 멎었다.
만석공원 코트는 케미컬 코트로 운동이 가능하여 수이테 회원들에게 운동 나오라 메시지를 띠웠다.
12명이 참석하여 9시부터 12시 30분까지 테니스를 했다.
12시 30분 부터 비가 내렸다.
양지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해산 했다.
오늘은 김청극 회원이 수박과 점식사를 냈다.
그래서 12만원 기금을 회비에 예치 했다.
오늘은 두째 딸이 아내 병원에 다녀 갔기에 아내와 전화만 하고 오늘은 집에 쉬었다.










◆2016/06/15(수) -또 한 번 장미꽃을- (29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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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Lincoln 모임’이 있었습니다. 적은 숫자의 사람들이 모여서 점심을 함께 먹고 Lincoln 이야기를 하다가 헤어지는 부담 없는 모임입니다. 그런데 이 모임이 끝날 무렵에 커다란 장미꽃 다발이, 그것도 ‘붉고 붉은 장미꽃’ 다발이 전달된 겁니다. Robert Burns가 노래한 ‘red, red, rose’였습니다. 누가 보냈지? 예기치 않았던 선물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중국 난징(남경)에서 Ecco국제학교를 경영하는 안경모 교장이 ‘원흉’이었습니다. 고맙기도 하고 감동스럽기도 했습니다. 내가 어제 쓴 internet homepage의 ‘6월에는 장미를’이라는 칼럼을 읽고 나를 위로하기 위해 보낸 ‘사랑의 훈풍’임을 즉각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장미꽃은 끝까지 남아있던 몇몇 회원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 중의 한 사람인 <차병원>의 차광은 박사는 자기가 갖고 있던 화장품들 중에서 ‘rose’라는 영어 글자가 들어있는 것은 다 모아가지고 와서 내게 주면서 장미꽃 향기는 안 나는 것 같다고 불평을 하는 것도 내 귀에는 애교로 들렸습니다.
6월의 장미꽃 때문에, 이렇게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으며 인생의 황혼 길을 가는 노인은 이 지구상에 나밖엔 없으리라는 생각 때문에 흐뭇하였고, 그런 마음으로 뜨거운 6월의 하늘을 바라보고 혼자서 미소를 지었습니다. 인생을 괴롭다고만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 21세기에 나도 살지만 나는 그렇게만 생각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6월의 장미꽃’ 때문에!
장미에는 사나운 가시가 돋아있는 것도 사실이니 함부로 다루어서는 안 될 꽃이 장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 꽃을 사랑하지만 가꾸기가 하도 힘들어 자기의 꽃밭에서 키우지 못한다는 이들도 많습니다. 잘못 만지다가는 그 독한 가시에 찔리게 되는데, 독일의 유명한 서정시인 Rainer Maria Rilke(1875~1926)는 장미 줄기에 돋아난 가시에 찔려 그 독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들었지만 확인은 해보지 못했습니다. 독사에 물려 죽었다는 것보다는 훨씬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죽음이 되겠습니다.
장미 이야기에 빼놓을 수 없는 일화가 한 마디 있습니다. 오래 전에 8군 사령관으로 한국에 나와서 오래 근무한 Stillwell 장군의 부인은 장미꽃처럼 아름다운 여성이었는데, 내가 Lincoln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Lincoln’이라는 이름의 붉은 장미꽃 한 송이를 나에게 보내준 일이 있습니다. 그 장미꽃은 수십 년 전에 시들었지만 그 꽃 한 송이의 아름다운 향기와 추억은 오늘도 내 가슴 깊은 곳에 잘 간직돼 있습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겸손의 문턱
사원의 턱은
유난히 높습니다. 높은 턱을 넘어가려면 누구라도 다리를 높이 들고 고개를 숙이게 됩니다. 사원의 문턱이 겸손을 가르칩니다.
- 알렉스 김의《아이처럼 행복하라》중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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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비밀
나는 옆집 아이의 태생의 비밀을 알고 있다
그 애 아빠의 정치적인 비밀을 알고 있다
왜 그들은 내게 입막음을 안 하나
하루아침에 미용실 여자가 미인이 된 까닭을,
편의점 남자가 시인이 된 까닭을, 그들이 손잡고 구청에 간 까닭을,
석 달 후 남자 혼자 구청에 간 까닭을 나는 알고 있는데
여자의 머리색이 남자의 정치색과 어울려
신발 속에 감춰진 짝짝이 양말처럼 아무도 모르게
호들갑을 피우는 오후
선박처럼 무거운 귀를 잠시 멈추고 잠이 오는 의자에 앉아
문맹인 나는 머리색을 바꾸고
색맹인 애인은 이별의 편지를 바꾸고
내 귀를 타고 밀입국한 사람들은
어떻게 빠져나온 것일까 반대편 귀를 향하여
얼굴을 뒤집고
지하철 남자의 의족이 지상의 물결 위로 떠오를 때
인어공주가 되는 이야기
아름다운 두 다리의 침묵에 대하여
진위 논란으로 시끄러운 세상에 대하여
칼의 입맞춤 대신 물거품이 되어 바다에 녹아버린
성전환자의 슬픈 동화 속에서
목소리를 가로챈 마녀의 기술처럼
목사의 안수기도에 섞이는 어떤 성분들
이를테면, 앞 못 보는 어둠의 눈을 번쩍 후려치는
어떤 선언들
늙은 소녀들은 아직 사랑이 넘치고
구걸하는 남자들은 눈물이 넘쳐서
기울지도 침몰하지도 않는
어떤 세계에서
흩어진 나의 비밀들은 어느 귀를 타고 흘러가는가
내가 같은 남자와 백 번째 헤어진 날에 대해
당신은 지금 내 비밀 하나를 보관 중이다
혀처럼 얇게 저며진 물결 하나가 귓속으로 들어
갔다
의도하지 않아도
언젠가 귀를 기울이는 쪽에서
당신도 모르게 식은땀이 흐를 것이다
詩/이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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