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테니스 생활
e-수원 뉴스 기사/ 수이테 김청극회원
무봉 김도성
2016. 5. 9. 21:22
2016. 5. 4. 만석공원에서 있었던 수이테 테니스 소식을 김청극 회원이 e- 수원 뉴스에 기고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김 용 복
이순 테니스회 "행복이 여기에"
등록일 : 2016-05-06 16:35:48 |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지난 4일, 수요일 만석테니스 코트, 전 날에 이어 날씨가 좋지 않다. 전 날 비가 왔기 때문에 코트 사정이 안 좋아 우리들은 자주 사용하는 여기산 테니스 코트를 선택하지 않고 만석 테니스 코트로 모이라는 총무의 연락을 받았다. 우레탄 코트이기 때문에 비가 온 후에도 조금만 기다리면 테니스할 수 있는 곳이다.
아침 9시 30분 쯤, 바람이 보통 부는 것이 아니다. 보통 테니스를 좋아하지 않고서는 오늘 구장에 오질 않는다. 서브를 넣으면 공이 바람에 휘어 간다. 실력 발휘가 제대로 될 리 없다. 평균 연령 65세 이상은 다 넘은 20여 명의 이순(65세이상) 회원들, 테니스가 좋아 모였다. 아마도 구력은 보통 10 년은 다 넘는다. 40년 이상을 운동장에서 함께 해 온 분들도 계시다. 어느 의미에서는 평생을 테니스와 함께 해 온 분들이다. 매주 수요일 정기적인 테니스 모임이다. 테니스는 나이 먹어 갑자기 시작하면 신체에 무리가 오기 때문에 쉽게 시작할 수 없는 운동이다. 나이에 비해 과격한 운동이기 때문이다. 많게는 85세의 어르신, 구력이 있어 요령이 대단하시다.

회장이신 김용복님(76세, 전 안산상업고등학교 교장)은 삼일상고 교사 시절부터 치신 분이다. 그 당시 학교에 테니스 코트가 있었고 학교에서 선수를 육성하다 보니 자연히 테니스를 접할 기회가 많았다. 현재 우리나라 테니스 국가 대표인 정현 선수가 삼일학원 즉 삼일공고 출신이다. 그 분의 블로그에는 경기가 있을 때마다 테니스 예찬론을 비롯하여 수 많은 주옥같은 글들이 올려져 있다. 현재 문인협회 회원이시기도 하다.
고령자이신 하주석님은 "평생동안 함게 해 온 테니스를 지금 놓을 수 없다"고 하시면서 애착을 표현하셨다. 현재 총무를 맡고 있는 이강면(68세)은 "회원님들이 너무 협조를 잘 해 주어서 우리 테니스회가 많은 발전을 하고 있다"고 흡족해 하였다.
20여 분의 직업 및 출신 또한 다양하다. 개인 택시를 운영하는 분, 목사님, 교장 및 교사 출신, 교수, 한의사, 공무원, 회사원, 개인사업 등 테니스가 좋아서 모였다.
특히 우리 모임에서는 예의 범절 즉 매너를 아주 중시한다. 원래 테니스는 신사적인 운동이다. 깍듯한 인사와 존경심, 상호 배려는 갖추어야 할 필수이다. 경기가 막상 막하일때 카운트에 연연하다 보면 '아웃, 세입' 등 심한 다툼으로 불상사를 일으킬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우리 회에서는 양보가 미덕이다. 1년에 수원시 이순(60세 이상)대회를 연령 대에 맞추어 4번 이상을 하며 경기도 대회, 더 나아가 전국대회까지 한다. 가끔 상위 입상 소식이 들려올 때는 우리 회의 자존심이 높아 간다.

고령사회가 빨라지는 시점에서 행복한 노후에 대한 삶은 누구에게나 공통적인 요망 사항이다. 수원시에서의 미력하나마 노인 층을 위한 배려에 감사드린다.
경기 후 맛 있는 점심 식사로 우리들의 우정과 친목을 다져 나간다. 노후의 건강, 테니스가 있기에 가능하며 그렇기 때문에 행복 만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