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4. 17. 사진일기(비는 그치고 아내와 1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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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http://tvpot.daum.net/v/v57e9xRbwbUYsww44RbUpRY
2014. 11. 3. 김용복, 김영민 / 한동수, 정대원 친선 테니스 경기 동영상
http://tvpot.daum.net/v/v4b25EKgYJ5gKKG0B7GgBYf
아내는 기다렸던 외박 그리워 집에 왔다.
실내복으로 갈아 입은 아내 집안 구석 돌아 보며 살림들과 눈을 마주한다.
남편 혼자 사는 집안꼴을 바라보는 아내 말은 없어도 한심한 눈으로 보는것 같다.
밤새 내린 봄비가 대지를 촉촉하게 적시는 간 밤 아내는 소파에서 잠을 잤다.
혹시 감기나 들면 어쩌나 걱정이 되어 담요를 덮어 주었다.
TV소리가 자장가되어 코를 골며 깊은 잠에 빠졌다.
맘에 들지 않는 TV화면을 리모콘으로 디척이며 채널을 수없이 돌린다.
초등학생처럼 TV를 바라보는 아내 집에 오면 그 자유가 그리운가 보다.
TV를 보다가 잠들고 깨기를 수십번 잠을 제대로 자는 지 모르겠다.
병원에서 얻지 못하는 자유 TV 리모콘으로 프로의 세계를 돌아 본다.
삶의 환경이 극히 제한된 아내 생각도 제한된 상상속에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안타깝다.
오늘 아침은 어제부터 밤새 새벽까지 비가 내려 테니스를 나가지 못했다.
날씨를 보아 아침을 먹고 점심때나 막내 딸 살고 있는 광교에나 가서 점심이나 먹어야 겠다.
아침은 무슨 반찬으로 아내 밥상을 차려 보나
어제 포장해온 설렁탕 국이 있는데 또 김치 된장국과 상추 계란찜으로 아침 상을 차려야 겠다.
아내가 병원에 입원 하고 지낸지가 이달로 27개월 참으로 오랜시간 떨어져 살았다.
아내가 5월 말까지 병원에 있다가 집에 오겠다니 그리 하라 했다.
일반 치료는 횟수가 전보다 줄어 전문치료사가 마비된 팔과 다리를 맛사지하는 도수 치료를 받는다.
처음 보다는 많이 좋아졌다고 하나 아직 온전하기에는 장시간이 걸리는 치료다.
뇌경색으로 인한 지체 마비 증상은 계속 재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다시 경직되는 병이라 평생을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생하는 아내도 딱하지만 말년에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이 왔는지....
이제 세상 살만큼 살았으니 하늘이시여 우리 두부부 소리없이 어느날 평안한 잠을 자게 하소서.
밤새 비가 내려 오늘 아침은 테니스를 나가지 못했다.
아침 7시경 아내에게 아침 상을 챙겨 먹도록 했다.
남자가 챙겨준 밥상 오죽할 까
김치국 계란찜 상추 김치 그런대로 겸상을 해 아침을 먹었다.
그런데 아내가 밤새 소파에서 자고 나서 잘 잤다고 했다.
왼쪽 귀밑이 가끔 쿡쿡 쑤신다고 해서 365일 진료를 보는 이비인후과에 갔다.
병원에서 의사를 대기하는 중에 상태가 어떠냐 물으니 지금은 괜찮다고 했다.
그래서 병원을 나와 내일 입원한 병원 의사와 상담하도록 했다.
집에 가는 길에 동네 마트에 들러 몇 가지 생필품을 사들고 집에 왔다.
집에 들어 가기전 아파트 주변을 함께 산책후 집ㅇ로 갔다.
아프다던 괜 찮은지 아무 말이 없다.
점심은 광교 보리밥이 먹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약속하고 병원에서 먹을 반찬으로 멸치 볶음을 해 달라고 했다.
그래서 멸치 볶음과 저녁으로 먹을 김치국을 육수를 내 끓여 놓았다.
12시경 광교 보리밥집에 들러 식사를 하고 집으로 왔다.
외식해 보았자 별것도 아닌음식 또 안가면 섭섭해 할 것 같아 아내가 하자는대로 했다.
집에 들러 잠쉬었다가 아내 목욕을 시켰다.
꼼짝하지 않고 이것 저것해달라는 시중 드는 것이 내게는 벅차고 짜증이 났다.
잠시후 또 아내의 저녁 식사를 준비했다.
앞으로 퇴원해 오면 내가 하루 종일 붙어 시중을 들어야 한다.
아마 이러다간 내가 지쳐 쓰러지겠다.
저녁 식사후 7시경 아내를 병원에 데려다 주고 왔다.
일본은 지진이 나서 많은 사람이 죽었다는데 나도 잠든사이 갈 수만 있다면 좋겠다.
이른 아침 6시경 아파트 비가 그친 후문거리 풍경
장안구청 주차장
아파트 주차장
아파트 화단의 영산홍
비가갠 하늘에 뽀뽀를 한다.
아침 식사후 아내와 함께 산책했다.
비그친 후 햇살받은 영산홍이 아름답다.
아내가 꽃처럼 웃는다.
아내도 웃고 꽃도 웃고 햇살 좋은 날
웃지 않는 꽃이 없다.
걷는 자세가 많이 좋아 졌다.
겹벚꽃이 이제 만개했다.
겹벚꽃
◆2016/04/17(일) -버릴 것은 버려야 하지만- (29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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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생활공간은 옛날에 비해서 매우 좁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구가 작아야지 크면 방에 들여놓을 수 없기 때문에 쓸 만한 가구를 내다 버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버린 물건에 대한 수거비를 동회에 납부해야 책상이나 걸상, 장롱이나 매트리스를 치워주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땅은 좁은데 사람은 많아지니까 어쩔 수 없습니다. 젊은 처녀들에게 부모가, 심지어 국가가 나서서, “제발 시집 좀 가라!”고 권하지만 처녀들은 반발합니다. “아니, 지구상의 인구가 이미 70억을 넘어 75억이 되었다는데 더 낳아서 어쩌라는 겁니까?” 미혼녀들의 반박의 목소리가 드높습니다. 자기 한몸이라도 좀 편하게 살기 위해 인류 전체의 간곡한 부탁을 외면하는 것이지만 잘못되었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들의 선택을 나는 나무라지 않습니다. 버려야 할 것이 있고 버려서는 안 될 것이 있는데 그 분간을 잘못 하고 사는 것이 현대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애인이 건네준 ‘눈물 젖은 편지’ 또는 ‘눈물 젖은 손수건’을 버릴 수 있을까요? 전쟁터에 나가서 돌아오지 않는 아들의 조그만 사진 한 장을 가슴에 품고 살아온 노모에게 있어서는 그 사진 한 장만큼 소중한 것은 이 세상에도 저 세상에도 없을 터인데, 그걸 어쩌자는 겁니까? 책을 사서 모으는 사람이 90이 되기까지 살다 보면 장서의 권수가 1만 권도 더 될 것입니다. 그는 죽는 날까지 그 책을 한 권도 버리지 못합니다. 그가 간 다음에 다른 사람들이 마음대로 처분할 일이지 이 사람이 살아서는 절대 버리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옷이나 신발이나 먹을 것은 새 것이 생기는 대로 고스란히 이웃에게 나눠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돈도 그렇습니다. 필요한 만큼만 갖고 있으면 됩니다. 될 수 있는대로 나눠줘야 편안한 노년을 살 수가 있습니다. 큰돈을 학교나 고아원에 기부하는 이들을 나도 존경합니다. 그러나 나는 큰돈이 생겨도 그렇게 하지는 않습니다. 나는 그런 일로 신문에 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남들이 모르게 내 멋대로 씁니다. 나는 자서전을 길게 쓰거나 살아 있는 동안에 자기의 기념관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못마땅하게 여깁니다. 그것이야 말로 공해의 일종입니다. 앞으로 누가 그 자서전을 읽을 것이며 누가 그 기념관에 들릴 것입니까? 그럴 시간과 돈이 있으면 그 돈을 가지고 그 시간에 친구들과 곰탕이라도 사서 함께 드세요.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 절대 버릴 수 없는 것은 ‘사랑의 추억’ 뿐입니다. ‘사랑의 추억’밖에는 나의 삶에는 진실이 없습니다. 서편의 달이 호숫가에 질 때에 저 건너 산에 동이 트누나 사랑 빛이 잠기는 슬픈 눈동자에는 웃음 띤 얼굴로 편히 가시오 친구 내 친구, 어이 이별할거나 친구 내 친구, 편히 가시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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