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4. 2. 사진 일기(아내외박, 녹두전 부침, 임병호 시인 고희 기념 출판기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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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니스대회 호주 오픈 바브리카 우승 장면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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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1. 3. 김용복, 김영민 / 한동수, 정대원 친선 테니스 경기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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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4. 김용복, 김영민/ 장연식, 성영근 친선 테니스 경기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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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벌써 3개월이 지나 오늘이 4월 두째 날이다.
참으로 빠른 것이 세월이라는 생각이 나이를 들어가며 허무하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평생을 먹어도 질리지 않는 밥처럼 평생 밤과 낯을 교대로 접하다보니 벌써 77세라는 나이가 되었다.
삶을 돌아보니 즐거웠던 시간과 날들은 기억에서 부서지고 고난과 고통만이 생각속의 앙금으로 남았다.
오늘 아침도 이른 아침을 먹고 7시경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
토요일 주말 아침으로 따뜻한 날씨 덕인지 생각이외로 많은 회원들이 참석했다.
젊은 회원들과 타이트한 접전으로 이마에 땀이 흐르도록 운동을 하고 나니
기분이상쾌하여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으니 이렇게 늙어 사라지면 좋겠다.
지난주 촤남선 회원의 아들 결혼식 답례로 회원들을 해장에 초대했다.
나는 이른 아침 집에서 밥을 먹고 운동 나가기에 함께 하지 않고 집으로 왔다.
오늘 아내가 병원에서 외박해 오기에 좋아하는 녹두전을 부쳐야 했다.
어제 반죽이 뭐가 잘못 되었는지 전이 부스러져 그 원인을 해결하려고 김치도 더 쓸어 넣고
피만도 잘게 썰어 끓는 물에 살짝 데쳐넣었다.
그리고 찰기가 있게 하기위하여 부침 가루와 밀가루를 추가해 물기가 없도록 되게 반죽을 했다.
넓적한 전기 후라이 팬을 예열하여 기름을 넉넉히 붓고 전을 조금 작게 여러개 부쳐 보았다.
이제는 부스러지지 않고 노릇노릇하고 먹음직 스럽게 잘익었다.
거기에 실백으로 홍고추를 한토막씩 잘라 올리니 피만과 어울려 색깔이 아름답고 보기가 좋았다.
10시부터 12시까지 전을 부치면서 녹두전 사진을 희망하는 딸들이 갖다 먹도록 카톡에 올렸다.
막내 딸이 감기 몸살로 오늘 아내를 데리러 병원에 못 온다고 하여 내가 데려 오기로 했다.
반죽 양이 많아 작은 소쿠리에 녹두전이 소복하게 쌓였다.
아내가 맛을 보고 좋아 해야 할 터인데 어찌 평가를 내릴지 궁금했다.
세상에 늙은 남편과 아비가 전을 요리해 제공하는 추억은 흔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일 내가 세상을 떠나고 없는 날 가끔은 나를 생각할 때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
1시 30분경 병원에 가서 아내를 데려 왔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던 아내 웬 고소하고 맛이 있는 냄새가 나느냐 물었다.
나는 당신 좋아하는 녹두전을 부쳤는데 맛이 어떠할지 모르겠다며 몇 쪽 접시에 담아 주었다.
한입 베어 먹어보던 아내가 어쭈 제법이요, 내입에 딱 맞아요. 짜지도 않고 간도 맞고 맛이 있어요.
아내가 맛이 있다는 말에 수고하고 애를 쓴 보람을 느꼈다.
그래서 칭찬을 하면 돼지가 나무에 올라 춤을 준다고 했나 보다.
그동안 아내가 평생 밥을 해준 고마움을 이제 알 것 같아 칭찬해 주지 못한 벌로 노년에 ...
앞으로 남은 노년 싫든 좋든 이렇게 저렇게 내가 아내의 몫을 하며 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오늘 저녁에는 수원문인협회 임병호 시인의 고희 기념출판 기념회가 있어 아내 저녁상을 차려 놓았다.
파장동 장호원 갈비 식당에서 4시에 있고 또 서울에서 이름있는 시인들과 소설가가 참석하기에
아내에게 양해를 하고 나가기로 했다.
18번째 시집을 출판한다는 약력 소개를 들으며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시를 50년 넘게 쓰고 있으니 나는 겨우 10년도 되지 않았으니 시집을 낸다는 것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동안 1,000편 가까운 습작 시를 정리하여 6월 중에 첫 시집을 출판하려 준비중에 있다.
호후 3시 30분 모임 장소에 가기 위해 마을 버스를 타고 갔다.
식당을 행사장으로 꾸며 고희 기념 출판회가 시작 되었다.
임병호 시인의 경력을 들으며 오로지 평생을 글쓰고 살아 왔다는 생각을 했다.
영등포 문협 배문석 회장과 저녁 식사 시간에 소주 각 1병을 한 것 같다.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벗어 나고 싶은 충동에 주는 잔을 모두 받아 마셨다.
6시 조금 지나 집으로 왔다.
아내가 차려준 밥을 잘 먹었다며 텔레비를 보고 있었다.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는 두째 딸이 와서 녹두전을 가져 갔다고 했다.
중국 상해에 살고 있는 큰 딸이 4월 8-9일 한국에 출장을 나오는 길에 9일 잠시 집에 들리겠단다.
고추가루와 인절미 반말을 떡집에 주문해 달라고 했다.
고추 가루는 집에 많이 있으니 넉넉하게 포장해 주고 인절미도 내가 딸에게 선물하려 한다.
이러저러한 잡다한 생각을 하다가 아내가 잠을 자도록 이브자리 챙겨주고 10시가 넘어 잠을 청해 본다.
아침 6시 30분 아파트 후문 거리 풍경
장안구청 주차장
아파트 주차장
창룡문
테니스를 즐기는 동호인들
오늘은 토요일이라 20여명이 넘게 나왔다.
수원화성 동북포루
최남선 회원 부부
부인이 회원들 간식으로 계란을 삶어 가지고 왔다.
한동수 회원 서비스 폼/공중부양
힘있고 파워 있는 스핀 서브를 구사하는 모습을 배우려 하나 나는 도저히 할 수가 없어 부럽다.
손목에 힘을 빼고 허리를 제치며 전신에 힘을 실어 파워 있는 서브를 구사한다.
고희를 넘긴 나이에도 강도 높은 서브를 구사한다.
후일 한가한 시간에 이 사진을 바라보며 아름다운 날이여! 시 한 수가 나올 것이다.
김용호 회원
노두전 재료
실백용 홍고추
생전 처음 부치는 녹두전
오늘 아내가 집에 오는데 맛있게 먹으면 좋겠다.
딸들에게도 갖다 먹도록 넉넉하게 준비했다.
저녁에 아내가 밥대신 맛있다며 먹주어 감사했다.
임병호 시인 고희 기념 출판기념회
◆2016/04/02(토) -중상과 모략 때문에- (28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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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세상에 오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사실과 다르게 알고 있는 것을 오해라고 합니다. 곡(曲)해라는 말도 있습니다. 어떤 사실을 부러 비뚤어지게 보고 비뚤어졌다고 악평하는 것을 곡해라고 하는 겁니다.
꿈
불가능하다고 핑계만 대고 살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아요. 도전할 때 꿈은 현실에 가까워지지만, 도전하지 않으면 꿈은 머나먼 달나라 이야기에 불과합니다.
- 고도원의《위대한 시작》중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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