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작시 원고

털의 매력

무봉 김도성 2020. 5. 18. 20:49

 

 

 

털의 매력

 

 

김도성

 

 

3일간 면도를 못했다

아내가 무슨 생각인지

어려서부터

털보 아저씨가

멋이 있어 보였단다

수염을 길러 본 적 없다

 

호기심이 생겼다

수염을 깎지 말자

머리도 길러 꽁지머리

하고 싶다

아내의 털보 남자로

살아보자

 

조금 볼썽사납겠지만

누가 나를 기억할까

그냥 자연스러운

자유가 그립다

아내가 짓궂게

턱수염을 만지며 웃는다

 

연애박사

여보!

당신 털 때문에

뽀뽀 못해 어쩌려고

그래 또 웃는다

 

2020.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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